9월13일 의인 (1)

조회 수 2573 추천 수 33 2006.09.13 23:07:05
2006년 9월13일 의인 (1)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막 2:16)

왜 죄인들과 어울려 다니느냐는 서기관의 불만을 듣고 주신 예수님의 이 말씀은 그야말로 촌철살인입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 없듯이 의인에게는 예수가 필요 없다는 말보다 더 정확하게 인간의 내면을, 그리고 예수의 정체성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없습니다.
그런데 사실 의인(義人)은 구약성서의 중심 사상입니다. 개인과 사회를 전체적으로 의로움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그들의 종교의 의식으로부터 먹거리 문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그렇습니다. 노아는 그 당시에 유일하게 의로운 사람이었으며, 욥도 역시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아브라함도 믿음으로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받지요. 예언자들의 관심은 의(義)였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신약성서도 역시 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복음 중의 복음이라고 일컬어지는 산상수훈은 이런 의로움의 결정체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6:20) 바울은 성령의 열매를 아홉 가지로 설명한 적도 있습니다.(갈 5:22,23) 성서에 등장하는 의에 대한, 또는 의인에게 대한 가르침만 모아도 한 권의 책을 묶어낼 수 있을 겁니다.
지난 2천년 그리스도교 역사에서도 참된 신앙인들은 그 시대의 의인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는 그런 삶의 경지를 얻기 위해서 그들은 용맹 정진했고, 실제로 그런 열매를 얻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은 의인을 부르러 온 게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슨 뜻인가요? 왜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그런 모범적인 삶을 부정하는 것처럼 들리는 말씀을 하시나요?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6.09.14 00:00:32

위의 글과 상관 없는 이야기인데,
오늘 밤, 자전거를 타고 교회에서 집으로 오는데
동쪽 밤하늘 낮은 곳에 큰 '반달'이 떠 있더군요.
굉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잃었다지요.
이렇게 우리는 우주에 둥둥 떠 있는 작은 혹성에서
생명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 엄청난 사건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행복한 꿈을 꾸며 잠드시기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953 본다고 하는 것? [2] 2013-10-10 2562
952 이사 준비(8), 3월13일(수) [10] 2013-03-13 2563
951 3월20 앎과 믿음의 관계 [3] 2009-03-19 2564
950 8월28일- 세관에 앉은 사람 (2) 2006-08-28 2564
949 9월21일 혼인집에서 (1) 2006-09-21 2564
948 하나님의 기쁨, 4월19일 2006-04-19 2564
947 6월16일 고귀한 낭비(3) [4] 2009-06-15 2566
946 만인보 [5] 2010-07-13 2566
945 11월27일 더러운 귀신 (2) [1] 2006-11-27 2567
944 2월15일 다시 갈릴리 호수로! [1] 2008-02-14 2568
943 2월15일 등경 위의 등불 [6] 2007-02-15 2568
94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12월22일(토) 2012-12-22 2569
» 9월13일 의인 (1) [1] 2006-09-13 2573
940 예수님의 시험 (3), 4월27일 [2] 2006-04-27 2574
939 10월2일 바라바 이야기(3) [5] 2009-10-01 2574
938 하루살이 [15] 2015-11-14 2574
937 누가복음 톺아 읽기 047 2021-01-06 2574
936 11월24일 병자 (4) [3] 2006-11-24 2575
935 12월22일 불가근불가원 2006-12-22 2575
934 삶의 알맹이와 껍질 [5] 2010-09-06 2575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