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공부(6)

조회 수 2580 추천 수 0 2014.02.15 23:23:46

 

칼 바르트는 <복음주의 신학입문>에서 신학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개념화했다.

하나님을 지각하고,

하나님을 이해하며,

하나님을 화제로 삼는 것.

 

1) 하나님을 지각한다.

지각한다는 단어는 독일어 wahrnehmen의 번역이다.

저 단어는 참을 가리키는 wahr와 붙잡는다는 뜻의 nehmen의 합성어다.

하나님을 지각한다는 것은 곧

하나님을 참되게 붙는 것을 가리킨다.

우리가 하나님을 직접 붙들 수는 없다.

이는 마치 바람을 붙들려는 것처럼 헛수고다.

그러나 바람이 불 때 나무가 흔들리는 것은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의 통치를 우리는 간접적으로 지각할 수 있다.

그건 각양각색으로 나타난다.

구약시대는 초자연적 능력이나 정치해방의 능력으로 나타났고,

신약시대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능력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성령의 활동도 여기에 포함된다.

 

2) 하나님을 이해한다.

이해한다는 것은 의미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이것도 위에서 언급한 지각과 비슷하기는 하다.

양쪽 모두 하나님과의 관계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차이가 있다면 전자는 하나님과의 외면적 관계라고 한다면

후자는 내면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여기 사랑하는 남녀가 있다 하자.

지각하는 건 만났을 때 서로 따뜻한 마음이 드는 것이라 한다면

이해는 상대방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알게 되는 것이다.

예수를 믿음으로 의로워진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하는 것이

바로 신학의 두 번째 개념이다.

 

3) 하나님을 화제로 삼는다.

화제로 삼는다는 말을 이해하려면 독일어 문장을 봐야 한다.

zur Sprach zu bringen이 그것이다.

여기서 Sprach는 말이라는 뜻이고,

bringen은 가져온다는 뜻이다.

직역으로 하면 하나님을 말로 표현한다는 뜻이고,

풀어서 하면 화제로 삼는다는 뜻이다.

즉 신학은 하나님을 삶의 중심 주제로 삼는 작업인 셈이다.

신앙의 본질도 바로 이것이다.

하나님을 실제로 삶의 중심 주제로 삼는 기독교인들이

우리 주변에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교회당을 크게 건축하는 교회는 많으나,

여기서는 그런 걸 가리키는 게 아니다.

그게 뭔지는 다음에 보자.


[레벨:6]약속

2014.02.16 15:16:30

성서는 하나님을 표현하는 최상의 언어임에는 분명한것 같습니다

그 답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셨다

 

비록 죄인된 인간이지만 성서를 통해서 하나님을  존재론적으로

인식할수 있도록 예수께서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셨는데도

왜 이리 더디기만 하는것일까?

 

더딘것은 돌항아리에 아구까지 물을 가득 채우지 못한 게으린

내탓인것을!

여호와의 말씀은 꿀처럼 달고 오묘하다는 진술은 사실이다

다윗은 부족함이 없는 군왕의 자리에 있었지만 그가 경험한

하나님을 얼마나 갈망했는가!

 

그게 우리가 같고있는 성서가 아닐까요..맹물맛이 아나라

신령한 포도주 맛!

그러나  항아리에 물을채운자만이 그맛을 안다는것은

목사님이 줄기차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존재론적으로

인식한다는 말씀이 아닌지요!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4.02.16 19:05:30

약속 님이 정확하게 짚었습니다.

하나님을 존재론적으로 인식한다는 것!

우리의 필요에 따라서나

우리의 경험에 따라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드러내심에 따라서 그분을 인식할 수 있는 거지요.

그분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분이 말씀하고 행동하시기를

영혼을 집중하여 기다리는 겁니다.

영혼을 집중한다는 것은 

감나무 밑에서 입을 벌리는 상태가 아니라

예배, 신학공부, 말씀읽기, 인문학공부 등,

우리의 구도적이고 수행적인 태도를 다 포함하는 겁니다.

구하는 자에게 주실 것입니다. 

 

 

profile

[레벨:41]새하늘

2014.05.13 22:52:48

종교적 열성이 욕망으로 바뀌지 말고,

하나님께 깊이 더 들어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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