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5일 다시 갈릴리 호수로!

조회 수 2564 추천 수 10 2008.02.14 23:44:23
2008년 2월15일 다시 갈릴리 호수로!

예수께서 다시 두로 지방에서 나와 시돈을 지나고 데가볼리 지방을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시매 (막 7:31)

오늘 본문 막 7:31절에 따르면 예수님은 갈릴리 북쪽의 이방인 지역인 두로, 시돈, 데가볼리를 순회한 뒤에 다시 갈릴리 호수로 돌아오셨습니다. 신약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런 일련의 지명은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고 합니다. 어쨌든지 갈릴리는 몇 가지 점에서 예수님에게 아주 의미심장한 곳입니다. 예수님이 자라신 나사렛은 바로 팔레스틴의 북쪽 지역인 갈릴리에 속한 작은 마을입니다. 예루살렘의 종교지도자들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 하고 빈정댈 정도로 변방에 속하는 곳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본격적인 공생애 활동은 갈릴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은 공관복음이 모두 동일하게 지적하는 내용입니다.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곳은 물론 남부의 유대지역인 요단강이었고, 마귀에서 시험받은 곳은 요단 광야였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기 시작한 곳은 갈릴리 지역이었습니다. 마가복음 1:14,15절에 따라면 요한이 잡힌 후에 예수님은 갈릴리에 오셔서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빈 무덤에서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는 천사를 통해서 예수님을 갈릴리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예수님의 공생애는 갈릴리에서 시작해서 갈릴리에서 끝났다고 봐야 합니다.
복음서가 갈릴리를 이렇게 명시적으로, 또는 암시적으로 중요하게 취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살펴보려면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역사적으로, 지정학적으로 갈릴리는 특별한 지역이었습니다. 반로마 봉기가 자주 일어났다는 사실을 보면 갈릴리에 사는 사람들은 반골기질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그게 바로 십자가가 세상의 거침돌이라는 복음과 연관되는지도 모르겠군요.

[레벨:3]가온

2008.02.15 17:16:11

학문적으로야 갈릴리가 연구 대상이겠지만 예수님은 갈릴리를 연구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갈릴리에서 사셨고 일하셨고 목회하셨습니다. 물론 사심과 일함과 목회는 다 같은 말입니다. 그런데 그분은 그 자리를 마지막까지 지켰습니다. 부활 후 다시 그 자리를 찾아갔을 정도로.... 그럼 나의 갈릴리는 어디인가? 내가 죽어서도 지켜야 할 그곳이 진정 어디인가? 바로 이것이 예수님의 갈릴리가 제게 주는 의미요, 도전입니다. 하여 지금 제가 머물고 있는 이 자리를 나의 갈릴리로 삼기를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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