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준비(8), 3월13일(수)

조회 수 2562 추천 수 0 2013.03.13 23:18:03

 

   이틀 후면 시골로 들어간다. 전원생활의 낭만만 기다리는 게 아니다. 아파트에서 살던 편리성을 모두 포기해야만 한다. 쓰레기도 직접 처리해야 한다. 도시 가스가 안 되니 매번 엘피지 가스를 배달시켜야 한다. 겨울철에는 난방비 때문에라도 내복을 껴입고 살아야 할 것이다. 벌레들은 오죽 많은가. 무덤도 가까이 있다. 산짐승들도 내려온다. 뱀은 아직 못 봤지만. 동네에 작은 슈퍼도 없으니 당장 급한 물건을 구입하기도 어렵다. 버스는 하루에 서너 번 들어오는데, 그걸 타고 볼일을 보러 다니는 건 불가능하다. 지금 예상하지 못한 불편한 일들도 많이 일어날 것이다. 이제 모든 삶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모든 불편한 것들과 친해져야 한다. 도저히 못 견디면 다시 보따리를 싸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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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유니스

2013.03.13 23:56:44

적응도 곧 하실 거고, 즐기면서 사실 것같아요..
제가 약국 붙박이만 아니면
이사하시는 것 도우러 갈 수 있을텐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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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3.03.14 09:00:50

유니스 님이 와서
그림 같은 걸 어디다 걸면 좋은지
조언을 주시면 도움이 많이 될 텐데,
안타깝게 됐군요.
나중에 와서 한번 보세요.
오늘도 환자들 어드바이스 많이 하시고
약도 많이 파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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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9]愚農

2013.03.14 00:24:41

시골로 이사가는 것에 동의 하신 사모님의 용기가 대단합니다
시골생활이 좋은것도 많지만 뱀과 곤충은 큰 걱정거리입니다.
지난 여름 집 마당에서 뱀을 발견하고 군데 군데 기다란 막대기를 비치하여 몇마리 잡았답니다
뱀잡는데는 기다란 막대기가 최곱니다. 그리고 침착하여야 합니다.
이사를 축하하고 더욱더 깊은 인생의 이야기를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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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3.03.14 09:03:14

장 박사님,
집사람이 뭔가 아는지 모르는지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그 사람이 잘 버텨줘야할 텐데, 약간은 걱정입니다.
뱀을 잡아서 어떻게 처리하셨는지
그 방법까지 말씀해주셔야 도움이 되는데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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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9]愚農

2013.03.14 09:27:52

일단 뱀을 잡아서 막대기에 걸치고 돌아다니면서 버릴곳을 찾아야 합니다
마땅한 곳이 없으면 적당한 곳에 묻어야 겠지요
그리고 뱀을 잡았다는 이야기를 식구에게는 비밀로 해야 합니다.
혹시 뱀을 만나더라도 놀라지 않도록 사전교육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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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2013.03.14 09:41:32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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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진리추구

2013.03.14 00:43:04

목사님, 전원주택으로 이사가시는 것 축하드립니다. 저도 전원주택 생활 5년째로 접어들었습니다.
먼저 경험한 자로 말씀드립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땅에 가까이 사니 생명을 더욱 깊이 경험하게 되고, 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민감하게 체험하게 되더군요. 아침마다 일어나서 베란다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우리 딸 삽살개 안니의 털을 빗질해주는 즐거움은 최고입니다. 요즈음 매주말 서울로 출장가느라 3주째 교회에 가지 못해서 목사님과 교우님들이 너무 그립습니다. 목사님 집 짓는 것도 감독했어야 하는데... 죄송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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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3.03.14 09:08:04

안 박사님,

그쪽의 전원 생활이 부러워서 저희도 용기를 냈습니다.

선배로서 앞으로 많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현장 소장이 오늘 청소업체 사람들이 와서

집 내부 청소를 한다고 말하더군요.

저도 오늘 다시 가서 내일 이사갈 준비를 마져 확인해야겠습니다.

다음 주일에도 출장을 가신다고 하셨지요?

잘 다녀오시고

교회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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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2013.03.14 09:40:42

아, 드뎌 이사를 하시는군요. 목사님 넘 부러워요..
가시면 똥개도 한 마리 키우시고 토종닭도 키워보심이 어떨지?
시장가기 불편하실 때 달걀도 얻구요..
저도 시골가서 살고 싶은데 목사님 사시는 거 봐서
용기를 낼 수도 있으니 열심히 산촌일기로 보고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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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3.03.14 13:09:28

개나 소나 닭이나 키울 능력이 있는지
반성 좀 해보고 결정하겠습니다.
우리 동네로 이사 오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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