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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면 시골로 들어간다. 전원생활의 낭만만 기다리는 게 아니다. 아파트에서 살던 편리성을 모두 포기해야만 한다. 쓰레기도 직접 처리해야 한다. 도시 가스가 안 되니 매번 엘피지 가스를 배달시켜야 한다. 겨울철에는 난방비 때문에라도 내복을 껴입고 살아야 할 것이다. 벌레들은 오죽 많은가. 무덤도 가까이 있다. 산짐승들도 내려온다. 뱀은 아직 못 봤지만. 동네에 작은 슈퍼도 없으니 당장 급한 물건을 구입하기도 어렵다. 버스는 하루에 서너 번 들어오는데, 그걸 타고 볼일을 보러 다니는 건 불가능하다. 지금 예상하지 못한 불편한 일들도 많이 일어날 것이다. 이제 모든 삶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모든 불편한 것들과 친해져야 한다. 도저히 못 견디면 다시 보따리를 싸야겠지.
목사님, 전원주택으로 이사가시는 것 축하드립니다. 저도 전원주택 생활 5년째로 접어들었습니다.
먼저 경험한 자로 말씀드립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땅에 가까이 사니 생명을 더욱 깊이 경험하게 되고, 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민감하게 체험하게 되더군요. 아침마다 일어나서 베란다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우리 딸 삽살개 안니의 털을 빗질해주는 즐거움은 최고입니다. 요즈음 매주말 서울로 출장가느라 3주째 교회에 가지 못해서 목사님과 교우님들이 너무 그립습니다. 목사님 집 짓는 것도 감독했어야 하는데... 죄송할 따름입니다.
먼저 경험한 자로 말씀드립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땅에 가까이 사니 생명을 더욱 깊이 경험하게 되고, 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민감하게 체험하게 되더군요. 아침마다 일어나서 베란다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우리 딸 삽살개 안니의 털을 빗질해주는 즐거움은 최고입니다. 요즈음 매주말 서울로 출장가느라 3주째 교회에 가지 못해서 목사님과 교우님들이 너무 그립습니다. 목사님 집 짓는 것도 감독했어야 하는데... 죄송할 따름입니다.
제가 약국 붙박이만 아니면
이사하시는 것 도우러 갈 수 있을텐데....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