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6일 고발

조회 수 1632 추천 수 55 2006.10.26 23:06:07
2006년 10월26일 고발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치시는가 주시하고 있거늘. (막 3:2)

오늘 본문은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했다고 쓰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 사람들은 누굴까요? 이 사건 뒤에 바리새인들이 헤롯당과 공모했다는 6절 말씀을 참고한다면 이 “사람들”은 바리새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바리새인만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이 사건에 연루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바리새인들은 단지 노골적으로 예수님과 대립했지만, 이들은 위선적으로 대립했다고 말입니다.
어쨌든지 예수님을 “고발”하겠다는 이 사람들의 생각은 그렇게 이상한 게 아닙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불편한 사람입니다. 자신들의 전통을 인정하지 않는 예수님이 마음에 들 리가 없습니다. 이들에게는 손 마른 사람도 불편하고, 예수님도 불편했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예수님을 자신들의 공동체에서 제거하고 싶어 했겠지요. 이런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불편한 사람들이 없지 않습니다. 투정하듯이 살아가는 사람들, 자기 과시가 심한 사람들과는 가능한대로 만나는 걸 피하고 싶습니다. 저절로 그렇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부끄러움을 느끼지만 그런 마음 자체를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마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던 사람들과 다를 게 하나도 없습니다. 아주 비틀린 마음이지요. 이런 마음으로 세상을 살다보면 다른 사람의 잘못만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런 쪽의 눈이 아주 밝아지기 때문에 그런 것만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보게 마련이니까 말입니다.
고발하는 눈이 아니라 진리를 드러내는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요? 오늘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신앙적인 숙제입니다.

정정희

2006.10.27 15:53:40

간절히 원합니다. 제발 투정하는 삶을 그치고 진리를 드러내는 눈으로 세상을 살고싶습니다.
주님,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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