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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팔복(9) [2]

  • 2013-07-05
  • 조회 수 2606

경제 문제의 추상화는 극단적인 내세주의자들에 의해서만 주장되지 않는다. 나름으로 사회의식이 있고, 교회개혁을 주장하는 이들에 의해서도 주장된다. 수년 전에 ‘청부론’ 논쟁이 한국교회를 뜨겁게 달군 적이 있다. 김동호 목사가 청부론의 대표자이시다. 청부론은 말 그대로 기독교인들이 깨끗한 부자로 살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분은 여기에 덧붙여 ‘고지론’도 주장하셨다. 고지론은 기독교인이 사회의 중요한 자리에 먼저 들어가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세상이 바뀐다는 주장이다. 그 중요한 자리가 전투...

주간일지 2월7일 주현절후 5주

  • 2021-02-08
  • 조회 수 2606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1년 2월7일, 주현절 후 5주 1) 귀신- 공관복음(마태, 마가, 누가)에는 축귀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가장 늦게 기록된 요한복음은 좀 다릅니다. 귀신이라는 단어를 요즘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자연과학을 몰랐던 고대인들에게나 해당하는 단어 정도로 봅니다. 요즘에도 무당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으니 아주 일부에서는 그런 귀신 신앙이 힘을 발휘한다고 말해야겠지요. 오늘 설교에서 저는 귀신을 다르게 설명했습니다. 인간과 역사와 세상의 심연에서 생명을 파괴하는 힘이 바...

바르트의 신학 이야기(2) [4] [1]

  • 2011-01-17
  • 조회 수 2607

복음주의 신학이란 하나님의 이 은혜의 ‘yes’에 대한 응답의 노고요, 인간을 향하신 그의 우정을 통하여 계시하신 ‘하나님의 자기계시’에 대한 응답의 노고이다. 복음주의 신학은 ‘인간’의 하나님으로서 하나님과 관계하며, 따라서 하나님의 인간으로서 인간과 관계한다. 복음주의 신학에서 인간은 결코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니체)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극복에로 확정된 존재이다. 만약 ‘신학’이라는 말이 그의 대상이 지니는 이 결정적인 차원, 즉 자유롭게 반응하는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하나님의 자유로운 사랑, 감사(eucha...

헌금(4)

  • 2013-12-05
  • 조회 수 2607

헌금(4) 앞에서 글에서 밝힌 것처럼 우리가 헌금을 하나님께 바치지만 하나님이 직접 받을 수는 없다. 대신 사람이 받아서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한다. 구약시대에나 신약시대나 똑같다. 전업으로 성전이나 교회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생활비, 성전이나 교회당 건립과 보수 유지비, 선교 활동이나 구제 등등, 두루두루 하나님의 일로 판단되는 일에 사용된다. 그러니까 하나님께 바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일이라고 판단한 것을 위해서 바친다. 무엇이 하나님의 일이냐에 대한 판단은 서로...

사형제도에 대해 [5]

  • 2010-02-25
  • 조회 수 2609

사형제도에 대해 그대도 소식을 들어서 알고 있을 거요. 오늘 대한민국 헌법재판소 판사들께서 사형제를 5대4의 비율로 합헌이라고 결정했다오. 합헌 의견이 5명이고, 위헌 의견이 4명이라는 거요. 사람의 목숨을 살리고 죽이는 일이 겨우 한 사람의 판사 숫자에 따라서 좌우된다는 게 좀 우습지 않소? 합헌이라고 결정한 판사 중의 한 사람이 위헌으로 돌아섰다면 이 판결은 반대로 나왔을 거 아니오. 혹시 합헌 의견을 낸 판사들 중에서 최근에 개인적으로 기분 나쁜 일을 당해서 평상심을 잃고 한쪽으로 기운 의견을 낸 사람은 없...

주기도(3) [1]

  • 2010-07-22
  • 조회 수 2609

지난 이틀 동안의 주기도 묵상을 읽으면서 속으로 ‘그게 다는 아닌데...’ 하는 그대의 마음이 내게 전달되는구려. 일용한 양식에만 머물면 결국 오늘과 같은 세속사회에서 버텨낼 수 없는 거 아니냐, 하고 말이오. 옳소. 지금 우리는 한가롭게 일용할 양식 타령을 해도 좋을만한 처지가 아니오. 자식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려면 최소 10년의 양식은 비축해놓아야 하오. 노후 설계도 해야 하오. 우리가 수도원이 아니라 세속사회에서 산다면 문자의 차원에서 ‘일용할 양식’만을 위해서 살 수는 없소. 생각을 잘 하시오. ‘일용할 양식’이...

9월6일- 바리새인 (1)

  • 2006-09-06
  • 조회 수 2610

2006년 9월6일 바리새인 (1)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죄인 및 세리들과 함께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세리 및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 (막 2:16) 아래의 글은 요아킴 그닐카의 <마가복음 주석>(국제성서주석 39,1)에서 각주를 빼고 그대로 인용한 것입니다. 우리는 전문적인 신약학자의 눈을 통해서 신약성서가 형성되던 시기의 정황을 조금 맛볼 수 있을 겁니다. 바리사이파는 예수의 시대에 (사두가이파와 에쎄네파와 함께) 중요한 정치적 영향력을 지녔던 종교적인 당파를 이루었다. 이 운동의 발단...

6월23일 발먼지를 털어내라.

  • 2007-06-23
  • 조회 수 2610

2007년 6월23일 발먼지를 털어내라.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막 6:11) 제자들이 지켜야 할 또 하나의 규칙은 사람들에게 거부당했을 때 발먼지를 털어내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발먼지를 어떻게 털어내라는 것일까요? 발을 땅바닥에 대고 쾅쾅 울리라는 것인지, 아니면 발을 들고 신발에 묻는 먼지를 손으로라도 털어내라는 것인지, 무엇일까요? 이것은 그 당시의 일반적인 습관, 또는 격언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

들짐승과 함께!, 4월30일

  • 2006-04-30
  • 조회 수 2610

2006년 4월30일 들짐승과 함께!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막 1:13)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는 없는 언급이 마가복음에는 등장합니다. 예수님이 들짐승과 함께 계셨다는 언급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들짐승이 무엇인지에 관한 설명은 없습니다. 정황적으로 볼 때 이 들짐승은 광야에 사는 것들일 텐데, 토끼일까요? 사슴일까요? 조금 사나운 늑대일까요? 마가가 무슨 의미로 들짐승 이야기를 여기에 첨부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예수님과 짐승이 전혀 어울리...

5월5일 메시아 참칭 [3]

  • 2009-05-04
  • 조회 수 2610

2009년 5월5일 메시아 참칭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내가 그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13:6) 5절이 다루고 있는 사람의 미혹에 대해서 6절은 구체적으로 지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그라”고 미혹한다는 겁니다. 여기서 ‘그’는 메시아를 가리킵니다. 마지막 때에 메시아를 참칭하는 이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성서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렇게 메시아를 참칭한 대표적인 인물들은 기샬라의 요한, 튜다 등등이라고 합니다. 그 이외에도 많은 이들이 그렇게 “내가 메시아이니 나를 따르라.”고 했겠지...

영생과 믿음, 요한복음 묵상(28)

  • 2013-06-01
  • 조회 수 2610

앞에서 인용한 요 3:36절에 따르면 아들을 믿는 자에게 영생이 있다고 한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 구원이 있다는 뜻이다. 이게 근거가 있는 주장일까? 아니면 종교적 수사나 열광적인 자기 확신일까? 요한복음 신학을 바탕에 놓고 본다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이미 영생을 얻은 것이다.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미 심판이 임했다. 소위 ‘실현된 종말론’의 시각이 요한복음에는 강하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는 예수님을 믿어도 죽는다. 지금 살아있는 동안에도 여전히 불안하고, 허무할 때가 많다. 우리는 잠정적이고 무상...

11월19일 예수님의 일

  • 2006-11-19
  • 조회 수 2611

2006년 11월19일 예수님의 일 유대와 예루살렘과 이두매와 요단강 건너편과 또 두로와 시돈 근처에서 많은 무리가 그가 하신 큰일을 듣고 나아오는지라.(막 3:8) 많은 무리가 예수님에게 몰려온 이유는 예수님이 행하신 (큰) 일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님이 행하신 일은 주로 장애인과 질병 치유, 또는 안식일 문제로 바리새인들과 다툰 것이나, 또는 몇몇 가르침들입니다. 이런 일들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는 건 무슨 이유일까요? 가장 타당한 대답은 이런 일련의 일들이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하...

‘아리에티’를 찾으며... [2]

  • 2010-09-22
  • 조회 수 2611

어제는 모처럼 그대에게 영화 본 이야기를 했소. 옛날에는 사람들이 추석이나 설날 등의 명절에 극장에 많이 갔소. 티브이도 드물고, 평소에 돈도 없이 지내다가 명절에는 돈도 생기고 하니 주로 극장에 갔소. 요즘은 국내외 여행을 많이 가는 것 같소. 경제수준이 높아지고, 핵가족의 구조화되고 보니, 명절 풍속이 많이 달라지고 있소. 어제 본 영화의 느낌이 강해서 오늘도 한 마디 더 해야겠소. 키가 10 센티미터 밖에 되지 않는 소인 소녀 아리에티는 호기심이 많소. 별장의 마루 밑에서만 지내는 것이 지루하게 느껴진 탓인지...

4월9일 귀신들린 사람 (5) [10]

  • 2007-04-09
  • 조회 수 2612

2007년 4월9일 귀신들린 사람 (5) 이는 여러 번 고랑과 쇠사슬에 매였어도 쇠사슬을 끊고 고랑을 깨뜨렸음이러라. 그리하여 아무도 그를 제어할 힘이 없는지라.(막 5:4) 본문에서 귀신들린 사람이 쇠사슬을 끊어버렸다는 대목에서 저는 웬일인지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라는 영화가 생각나는군요. 너무 오래 전에 본 영화래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디테일은 전혀 잡히지 않고 굻은 선만 잡힙니다. 정신병원에서 일어난 에피소드입니다. 주인공이 왜 정신병원에 들어갔는지는 모르겠고, 그곳에서 고분고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몇 ...

종이는 태양이다

  • 2011-02-23
  • 조회 수 2612

지난 21일 알라딘 주최 문화초대석의 강연회가 있었소. 졸저 <설교란 무엇인가> 출간 기념의 강연회요. 그보다 앞서 14일에는 비슷한 강연회가 홍성사 주관으로 있었소. 14일의 강연회에서는 설교 문제를 중심 주제로 삼았고, 21일의 강연회에서는 인문학적 성서읽기를 중심 주제로 삼았소. 21일의 강연에서 나온 말 중의 하나가 ‘종이는 태양이다’는 것이었소. 늘 하던 이야기인데, 그때 강연회를 계기로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이오. 지금 내 앞에도 종이가 방 가득히 쌓여 있소. 나를 둘러싼 책들은 모두 종이요. 메모지도 있고, A4 용...

옳음의 능력

  • 2013-11-02
  • 조회 수 2615

11월2일(토) 지난 설교의 마지막 문장은 다음이다. “... 더 나가서 본문의 세리처럼 지금 여기서 이미 그 옳음의 능력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옳음의 능력이 무엇인지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저 말은 ‘칭의의 능력’이라고 보면 된다.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는 인정을 받을 때 우리는 삶의 참된 능력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보통 사람들은 삶의 능력을 다르게 생각한다. 돈이나 권력으로 다른 사람을 제압함으로써 자신을 높이는 것을 삶의 능력으로 여긴다. 그게 우리 눈에 쉽게 들어오기 ...

목사공부(2) [2]

  • 2014-04-13
  • 조회 수 2615

신학생과 목사의 과잉 배출에 대한 다른 의견도 있긴 하다. 남북통일 이후 북한 지역에 달려갈 목사들을 준비시키려면 목사 배출을 좀 넘치게 해도 좋다는 주장도 가능하다. 그런 말은 전형적인 견강부회다. 그런 자기 합리화로 오늘의 목사 과잉을 합리화할 수는 없다. 하나님의 큰 섭리는 그분께 맡기고 지금 여기서 시시비비를 가릴 건 가려야 한다. 고칠 게 있으며 고치고, 버릴 게 있으며 버리고, 필요한 건 채워야 한다. 목사 과잉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문제 중의 하나는 목사들끼리의 경쟁이다. 경쟁이 교회 성장의 ...

이사 준비(6), 3월11일(월) [8]

  • 2013-03-11
  • 조회 수 2616

오늘은 이사 준비에 필요한 두 가지 일을 처리했다. 하나는 우체국 건이다. 우체국에 신고하면 3개월 동안은 새 주소로 우편물을 보내준다. 우체국 창구 직원에게 이사 간다고 알리면서 그동안 고마웠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분은 우체국에 속한 공무원이 아니다. 정확한 소속은 모르겠지만 청원 경찰인지, 아니면 경비업체에 속한 파견 근무자인지 모르겠다. 우체국 정식 직원들은 2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여러 우체국을 옮겨 다닌다. 오늘도 보니 모두 새 얼굴이다. 내 인사를 받은 분은 내가 하양 우체국을 드나들 때부터 계속 계셨다. ...

예수와 치병, 2월10일(일)

  • 2013-02-10
  • 조회 수 2617

어제 묵상인 간질병 치유와 비슷한 이야기들이 복음서에 적지 않게 나온다. 예수님은 십 수 년 된 난치병 환자도 고치시고, 시각장애인을 비롯해서 온갖 종류의 지체 장애인들을 고치신다. 심지어는 죽었던 이들을 살리기도 하셨다고 한다. 환자나 장애인들을 고치는 일은 그럴 수 있다고 해도, 죽은 자를 살리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실제로 죽었던 사람이라기보다는 죽은 것으로 간주되던 사람이 다시 살아난 것으로 봐야 한다. 2천 년 전 당시에는 그렇게 오해된 경우들이 심심치 않게 있었다. 요즘도 그런 일들이 있긴 하다. 종교의...

<성서 입문>을 마치고, 4월3일(수) [4]

  • 2013-04-03
  • 조회 수 2618

오늘 클라우스 베스터만의 책 <성서입문> 읽기를 마쳤다. 대구샘터교회 교우들과 작년 1월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에 모여 읽기를 시작해서 오늘 마쳤으니 1년 3개월이 걸린 셈이다. 지난여름 두 달과 중간에 몇 번 빠진 걸 계산하면 딱 1년이 걸린 셈이다. 많이 모일 때는 십여 명, 적게 모일 때는 서너 명, 평균으로 따지면 여덟 명의 모임이었다. 그렇게 일 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책을 읽으면서 번역의 문제점이 많다는 걸 자주 느꼈다. 공역자는 한국 성서신학계의 원로급이신 김이곤, 황성규 선생님이셨다. 출판사는 한국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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