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7일- 바리새인 (2)

조회 수 1641 추천 수 34 2006.09.07 23:28:32
2006년 9월7일 바리새인 (2)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죄인 및 세리들과 함께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세리 및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 (막 2:16)

우리는 어제 ‘바리새인’에 관한 요아킴 그닐카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 설명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바리새인이 어느 한 순간에 만들어진 조직이 아니라 상당히 점진적인 변화의 과정을 거쳤다는 것입니다. 그 안에 서로 다른 신학적 경향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의 보도에 따르면 바울은 산헤드린에서 심문을 받을 때 부활 신앙으로 인해서 자신이 박해를 받는다고 피력함으로써 바리새인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습니다. 이런 점에서 바리새인들이 늘 그리스도교와 대립한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과 충돌했을 개연성은 아주 높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역시 예외적인 단서가 붙습니다. 예수님의 식탁에 바리새인들이 참여할 때도 간혹 있었습니다. 그들은 보수적인 사두개인들에 비해서 예수님에 대한 관심이 훨씬 많았던 것만은 분명합니다. 관심과 기대가 많았기 때문에 그만큼 실망도 컸을지 모릅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바리새인은 서기관입니다. 바리새파에 속한 서기관이겠지요. 이런 묘사는 중풍병자 치유 현장에서 신성모독 운운한 사람이 단순히 서기관이었다는 묘사와 비교됩니다. 마가복음 기자는 왜 앞의 서기관과 본문의 서기관을 다르게 묘사하고 있을까요? 의도적인가, 아니면 무의식적인 건가요? 앞의 서기관과 뒤의 서기관은 동일인이가, 아닌가요? 전자는 신성모독을 거론했지만 후자는 단순한 성결의식에 관한 것만 거론했다는 점에서 구별됩니다. 마가복음 기자는 바리새인에 대한 편견을 가능한대로 좀 줄여보려고 한 것은 아닐는지요. 좋은 사람들이었지만 그리스도교와 대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오늘 우리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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