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1일 민중과 예수 (7)

조회 수 1559 추천 수 6 2007.07.21 09:25:40
2007년 7월21일  민중과 예수 (7)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막 6:34)

하나님의 구원 사건이 배타적이라는 어제의 묵상에서 우리는 오늘 설교자들의 자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설교자들이 해야 할 일은 이 하나님의 구원 사건에 초지일관하는 것입니다. 민중들이 그것을 알아듣던 못하던 상관없이 하나님의 구원사건에만 천착하는 것입니다. 즉 설교는 하나님 나라에 모든 무게를 두어야 합니다.
설교자들과 교회의 교사들이 이런 태도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가 별로 선명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아마추어 바둑 애호가가 프로기사의 바둑을 접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프로 기사들은 하나의 수를 놓기 위해서 열, 스물의 경우를 생각하지만 아마추어는 바로 눈앞의 것만 봅니다. 프로 바둑의 ‘길’을 보지 못하는 아마추어 기사는 그것을 설명할 능력도, 의욕도 없습니다.  
다른 하나는 설교자와 교사들에게 청중들이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청중에게만 쏠려 있다는 것도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사심 없이 청중들의 구원에 모든 열정을 불태우는 경우가 하나이고, 그들을 도구로 다루는 경우가 다른 하나이겠지요. 후자보다는 전자가 낫기는 하지만 이것도 여전히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런 열정이 필요 없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예수님도 민중들과의 연민에 바탕을 두고 가르치고 행동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거기에 매달리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나라와의 일치가 더 본질적이며, 궁극적인 것이었습니다.
오늘 성서 텍스트에 근거해서 예수님을, 즉 예수님과 하나였던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설교자는 바로 그것에 전적으로 의존해야만 합니다. 그런 설교자를 통해서 진리와 자유의 영인 성령이 청중들의 영혼과 소통하는 일이 일어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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