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6일 악!(1)

조회 수 1593 추천 수 11 2008.02.05 22:51:50
2008년 2월6일 악!(1)

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아래에 엎드리니 (막 7:25)

우리가 ‘악!’ 하고 고함을 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각종 사고에 완전하게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닙니다. 더 근본적으로 우리가 처한 우주론적 자리가 그것입니다. 먼 우주는 그만 두고 태양과 지구의 관계만 조금 생각해보세요.
태양에서 지구까지의 거리는 1억5천만 킬로미터입니다. 그 거리가 별로 감이 오지 않을 겁니다. 초속 30만 킬로미터로 달리는 태양빛이 지구에 닿으려면 대략 9분 가까이 걸린답니다. 시속 1천 킬로미터로 비행하는 국제선 점보제트 여객기로 쉬지 않고 날아가면 대략 6200일이 걸립니다. 지구의 둘레는 4만 킬로미터이고 지름은 대략 12,700킬로미터입니다. 태양의 지름은 지구의 109배라고 하네요. 지름 4센티의 탁구공을 태양이라고 한다면 지구는 0.37미리 정도의 좁쌀에 해당됩니다. 여기 탁구공을 놓았습니다. 그렇다면 좁쌀은 대략 4.8미터 거리에 두어야 합니다. 좁쌀과 4.8미터를 머리에 그려보세요. 천왕성이나 해왕성은 수십 미터 떨어져 있겠지요. 모르긴 몰라도 해왕성에서 태양은 지금 우리 지구에서 보는 것과 비교한다면 야구공보다 별로 크게 보이지 않을 겁니다. 그것보다 더 작을지 모르지요. 태양빛이 그곳에 가 닿을까요? 빛은 닿더라도 열은 닿지 않을 겁니다.
지금 우리가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지구는 아슬아슬하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지구에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깝지요. 그만큼 위태롭고, 그만큼 경이롭습니다. 이런 위태로움과 경이로움 앞에서 우리가 ‘악!’ 하고 고함을 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설교 조로 한 마디 한다면, 창조의 하나님이 조금만 한눈을 팔면 지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여기서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은 오직 은총(sola grati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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