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7일 작은 세계 (5)

조회 수 1624 추천 수 41 2007.03.07 08:07:05
2007년 3월7일 작은 세계 (5)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막 4:31)

신앙인들도 자주 큰 교회, 큰 목회, 큰 비전이라는 말을 합니다. 우리의 무의식에는 큰 교회에 성령이 크게 활동하고 작은 4교회에는 시원치 않게 활동한다는 생각이 작동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작은 교회나 큰 교회는 존재론적으로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작은 교회도 교회일 뿐이고 큰 교회도 교회일 뿐입니다. 작은 교회에 그리스도의 몸이고, 큰 교회도 역시 그렇습니다.
그런 건 너무 이상적인 말이 아니냐, 아무래도 큰 교회가 보기에도 좋고, 또 선교적인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거 아니냐,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보기에 좋다는 것은 두 말할 것 없이 사람의 관점입니다. 우리는 성령의 관점으로 보아야 합니다. 쉽게 생각해볼까요? 단 둘이 마주 않았어도 마음이 통하면 즐겁지만,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모였어도 소통이 안 되면 불편합니다. 마찬가지로 성령은 교회의 크기와 전혀 상관없이 활동하십니다. 선교적인 차원이라는 것도 역시 우리의 생각에 불과합니다. 중세기 유럽은 선교의 차원에서만 본다면 가장 효과적인 체제였지만 그걸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선교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일(Missio Dei)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작은 교회와 큰 교회가 똑같이 주님의 몸이라면 우리는 교회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하나의 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작은 교회에도 성령이 동일하게 활동하신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대형교회 목사라고 한다면 그는 당연히 작은 교회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미자립 교회 목사의 생활을 책임져야겠지요. 생존 자체가 힘든 국내 교회를 내버려두고 해외 선교에 막대한 재정을 투자한다는 것은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 모르는 행태가 아닐는지요. 겨자씨처럼 작은 교회도 생명의 영인 성령이 거하는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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