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6월24일

조회 수 883 추천 수 0 2018.06.25 21:38:09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8624, 성령강림 후 다섯째 주일

 

1) 4:35-41절에 나오는 풍랑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서 설교 앞부분에서 예수 중심으로 재구성해보았습니다. 모든 사건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차이가 납니다. 성경의 보도는 순전히 제자들의 관점입니다. 예수의 관점으로 진술된 것마저 제자들에 의해서 필터링 된 것입니다. 성경 이야기가 잘못될 수도 있다는 뜻이 아니라 오늘 그것이 새롭게 해석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해석 작업은 그야말로 전문적인 영역입니다. 글 읽기, 신학, 신앙, 영성, 인문학 등등의 훈련을 필요로 합니다. 눈이 밝은 사람들은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어떤 해석이 옳은지는 아닌지는 분별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설교가 저에게는 자못 흥미로웠습니다.

 

2) 분기별 교인 간담회가 오늘 열렸습니다. 금년 1월 첫째 주일에는 교인 총회가 있었고, 325일에도 교인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전체 교인들의 모임은 금년 들어 세 번째입니. 우리교회의 교회 운영은 열림(open)을 기본 개념으로 합니다. 재정문제도 투명하게 공개되고, 정책이나 행사도 일부 사람이 아니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교인 간담회도 그 일환입니다. 오늘 모임에 참여한 분들은 다 느꼈겠지만 전체적으로 서로의 다른 생각을 밝히고 나누면서 의견을 조율해가는 과정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교회 문제를 해결해나가면 더욱 성숙한 교회로 자리를 잡게 될 것입니다.

 

3) 교인 간담회에서 중요하게 논의된 안건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운영위원장을 목사가 아니라 일반 신자가 맡는 제도입니다. 지난 15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대구샘터교회의 성격을 평신도 교회에 두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교단에 가입하지 않는다는 방향과도 어울리는 성격입니다. 지금까지 일반 신자들도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었기에 운영위원장을 일반 신자가 맡는다고 해서 당장 혼선이 일어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오늘 대부분 교인들이 동의하는 분위기로 정리되었습니다. 9월에 임시 교인총회를 열어서 공식적으로 정관을 개정할 예정입니다.

 

4) 다른 하나는 호칭 장로도입 건입니다. 이 문제는 의견이 일부 갈렸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개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인들의 입장에서는 교권의 대명사처럼 받아들여지는 장로제를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교인들은 교권으로서의 장로 제도가 아니라 단지 교회 어른들을 대접한다는 의미이기에 그것이 교회의 본질을 훼손시키지 않는 한 받아들이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논의가 진행되면서 대다수 교인들이 동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운영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문안을 작성하게 될 것입니다. 초안은 이렇습니다. ‘본 교회 연속 출석 3년 이상 된 집사 교인으로서 만 65세 된 이는 장로로 호칭한다. 여자 교인은 권사로 호칭한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경우는 제외한다.’

 

5) 요즘 해외 출장을 나가는 교우들이 많습니다. 세 주 전에는 김 집사가 미국으로, 두 주 전에는 양 집사가 독일로, 이번 주에는 정 집사가 스위스 바젤과 독일 베를린 등등의 곳으로 출장을 나갔습니다. 앞서의 두 분은 돌아왔고, 한분은 남아있습니다. 모두 자신이 근무하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라서, 보기에 좋습니다.


6) 우리교회에 정식 성가대는 없지만 성가대 역할을 하는 노래 동아리는 있습니다. 교회에서 임명한 정식 지휘자나 반주자는 없고, 대신 자발적으로 그런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예배 후에 자기들끼리 모여서 여러 종류의 노래를 부르고 연습하고, 간혹 교회 행사가 있을 때 특별찬양을 맡습니다. 오늘 동아리 간담회를 열어서 총무를 뽑았다고 합니다. 박정연 집사입니다. 총무의 역할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동아리 회원들의 친목과 활성화를 도모하는 일이겠지요. 앞으로 노래 동아리에 관한 제반 문제는 총무님과 의논해주십시오.

 

7) 교회 간판이 우리교회에는 없습니다. 3전 이곳으로 이사 올 때 입간판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건물 특성상 어려움이 있어서 포기했습니다. 대신 건물 출입문 옆 유리벽에 가로 30센티, 세로 25센티 정도 크기의 교회 안내문(투명 아크릴 판에 넣었음)을 부착했습니다. 우리교회에 오시는 분들은 교회 간판을 보는 게 아니라 미리 다른 이들에게서 정보를 얻은 이들이기에 이런 정도의 안내문으로 충분했습니다. 카페 사장이 카페를 리모델링하면서 뒷문 출입도 가능한 통로를 만들었습니다. 그 통로 벽에 교회를 안내하는 간판을 새로 크게 만들어서 달았습니다. 독지가가 금액을 지원했습니다. 부착하느라 땡볕에서 여러 집사들이 수고했습니다. 간판 한번 보세요. 사소한 것인데도 우리에게는 큰 기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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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오늘 주보 알림 란에 중보기도 제목이 실렸습니다.

1) 남북평화 체제를 향한 발걸음이 제 속도를 내도록

2) 빈부격차가 해소되는 방향으로 나라의 경제 정책이 실시되도록

3) 교우 중에서 출산 후 아이를 키우거나 임신 중에 있는 가정을 위해서

4) 학원, 교습소 등을 새롭게 시작하는 가정을 위해서

5) 가정 형편이 특별히 어렵게 된 이들을 위해서

6) 몸과 마음의 건강이 약해진 이들을 위해서

 

9) 교인 간담회 관계로 오늘 점심은 대용식으로 해결했습니다. 설거지도 없으니 모든 게 간편하게 끝났습니다. 1층 카페에서 오늘도 역시 크고 작은 뒤풀이 모임이 있었습니다. 원탁 테이블에는 노래 동아리, 대형 유리창 쪽으로는 다른 여자 교우 4, 카운터 쪽 테이블에는 남자 교우들이 앉아서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경상도 사람들은 목소리가 큽니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만나면 목소리가 더 커집니다. 남자 교우들 자리에는 제가 주로 동석하니까 대화 주제를 자주 바꿉니다. 말할 기회가 골고루 돌아가도록 제가 조금 신경을 씁니다. 여자들 모임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화도 성찬식 예식에서 같은 양의 빵과 같은 크기의 잔을 받는 것처럼 가능한 발언 기회를 서로 배려하는 게 좋겠지요. 헤어지는 게 아쉬웠는지 노래 동아리가 주도해서 경산 쪽 어느 식당으로 몰려가 보리밥 정식을 먹고, 근처에 있는 회원 부부집사 집에 가서 저녁 8시까지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함께 지냈으니까 긴 하루였습니다. 장마가 시작됩니다. 모두 일주일동안 잘 지내고, 오는 주일에 다시 만납시다.

 

10) 예배 출석인원: 67, 헌금: 1,89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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