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3일 먹을거리(2)

조회 수 1490 추천 수 6 2008.01.12 22:47:24
2008년 1월13일 먹을거리(2)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막 7:15)

우리는 지금 바리새인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정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을 꽤나 까다롭게 구별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실정에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제사 음식이고, 다른 하나는 술과 담배입니다. 아직도 제사 음식을 부정하다고 먹지 않는 분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럴 필요는 하나도 없습니다. 제사를 신앙적인 이유로 드리지 않는 분들도 있더군요. 특히 명절 때마다 시집 식구들과의 마찰을 불사하면서까지 제사를 꺼리는 기독교인 며느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공연한 다툼입니다. 죽은 조상을 공경하는 한민족의 예절을 편안하게 따라가도 신앙적으로 큰 문제가 안 됩니다. 예수님이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밖에서 사람에게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술과 담배 문제는 조금 더 현실적이겠군요. 이건 단순히 사람의 기호에 불과한 문제라는 사실을 제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요. 요즘은 담배 피는 사람들이 왕따 당하는 시절이더군요. 비행기, 기차, 공공기관의 건물에서는 물론이고, 커피점이나 음식점에서도 금연이 일반적인 추세입니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는 아주 잘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나가는 실내테니스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더군요. 공간이 넓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그렇지, 건강을 위해서 테니스장에 나온 사람이 건강을 해치는, 자기만이 아니라 남에게도 피해를 주는 담배를 피우다니, 조금 보기에 좋지 않더군요.
담배는 옆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만 술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술버릇이 고약한 사람은, 지나치게 많은 술을 마시는 사람은 가족에게 결정적인 어려움을 주기는 하겠지요. 이런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것은 사람을 근본적으로 더럽게 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개인의 단순한 기호에 속할 뿐입니다.

[레벨:2]둘로스

2008.01.15 00:55:03

제사음식, 술담배가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더러운 곳,어두운 곳에는 꼭 술담배가 끼이는 법입니다. 물론 술담배가 끼인다하여 꼭 더러운 곳이 되진 않습니다만.....신앙적이유로 술담배를 금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을 가지면 저절로 술담배가 멀어지는 것이 제가 알고 있는 분들의 체험이었는데요..
그리고..우리 작은 어머님..불신자이시지만 제사하면 지긋지긋하십니다. 한민족의 예절차원이 아니라 제사를 통해 조상귀신을 섬기지 않으면 화를 입는다는 주술적 민간신앙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공경하고 예배하기 힘든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요...천주교도 초기 때는 그런 이유로 박해를 받았지만서도..

[레벨:0]엉클캐빈

2008.01.15 02:40:27

요즘도 술,담배를 신앙과 결부시켜 바라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둘로스 님의 말씀 중에 신앙을 가지면 자연히 술담배가 멀어지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중에 술 담배가 멀어지지 않은 다면 신앙을 가지지 못한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게 문제라는 거죠. 스스로를 살피는 도구로 삼아야 할 것들이 남을 판단하고 재는 도구로 사용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레벨:2]둘로스

2008.01.15 08:00:01

엉클캐빈님의 마지막 진술에 동의합니다. 남을 판단하는 도구가 술담배가 되어선 곤란하지요. 저는 자연스러운 것을 말합니다. 저도 술담배를 해보려고 애써보았지만 안하는 것이 훨씬 자유롭고 좋았습니다. 친구가 담배가 떨어져서 길거리에서 꽁초 주워서 피우는 것을 보고 정말 인간이 할 수 있는 짓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술담배 안하면 누가 제일 좋아할까요? 아내와 자녀들입니다. 초창기 술담배 문제는 신앙의 차원이 아니라 계몽차원이었습니다. 이것이 규범화 되고 의식화 된 것이 문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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