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4일 먹을거리(3)

조회 수 1406 추천 수 13 2008.01.13 23:28:36
2008년 1월14일 먹을거리(3)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막 7:15)

저는 어제 기독교인들이 꺼림칙하게 생각하는 술과 담배가 단순히 개인의 기호에 불과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기독교인은 아무 것이나 먹어도 좋다는 말인가, 하고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 분들이 있겠군요. 이 말은 인간의 욕망을 무한정 발산해도 좋으냐 하는 질문을 담고 있는 것 같군요.
지구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種) 중에서 인간만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온갖 먹을거리를 찾아다닙니다. 정력 보강을 위해서 곰이나 사슴의 쓸개에서 나오는 생피를 받아 마시는 일도 있습니다. 뱀은 보통이구요. 순수하게 맛이나 잃은 건강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상적인 먹을거리로는 성취할 수 없는 육체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큰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거겠지요.
사실 따지고 보면 이런 것만이 욕망의 결과가 아닙니다.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자본의 축적을 통한 욕망의 실현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돈이 되기만 한다면 그것이 사회 공동체를 허무는 일이 되는지 아닌지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난 참여정부 아래서 강남지역의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고 합니다. 투자자, 부동산 중계업자, 건축회사 등등이 한데 어울려서 이런 현상이 일어났겠지요. 부동산 투기는 아무 것이나 먹고 싶다는 우리의 욕망을 교묘하게 자극하는 게 아닐는지요. 우리는 이런 세속적인 욕망을 뭐라 할 수도 없습니다. 교회의 성장 지상주의도 역시 이런 현상과 다를 게 하나도 없으니까요.
기독교인의 삶은 아무 것이나 먹어도 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욕망을 무한정 채우는 것으로 우리는 결코 생명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균형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생명을 학대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무절제한 방종으로 빠지지 않을 수 있는 균형 말입니다. 이런 균형 잡힌 영성을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허락하시길...

[레벨:0]엉클캐빈

2008.01.15 02:55:13

왜.... 제 주위에 계신 분들은 목사님같은 생각을 못할까요. 부동산 얘기만 나오면 현정부에 대해서 부들부들 떠는 분들만 제 주위에 그리도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술, 담배가 나은 것 같습니다.

[레벨:2]둘로스

2008.01.15 08:03:34

탐심은 우상숭배라 하였는데 지금은 바알과 여호와를 동시에 섬기는 혼합주의 시대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결과로 판단하고 크기로 평가하고..참 어려운 세상입니다. 목사님! 레위기 11장의 먹거리와도 연결시켜주시면 더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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