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7일 내면의 변화

조회 수 1835 추천 수 7 2008.01.26 23:49:59
2008년 1월27일 내면의 변화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막 7:23)

우리가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모든 악한 것들은 우리 안에서 나옵니다. 우리의 인격이 고상해지거나 교양이 풍부해도 악한 생각을 극복하지 못합니다. 종교적인 경건도 역시 그런 능력이 없기는 매 한가지입니다. 어떤 교계 지도자는 한국교회 신자들이 변하지 않는다고 통탄해 하셨습니다. 제자훈련을 그렇게 열정적으로 시켰는데도 아무런 변화가 없으니 얼마나 안타까웠겠습니까?
신앙훈련으로 사람의 마음이 변하리라는 건 순진한 생각입니다. 우리 안에서 나오는 악한 생각은 사탄의 힘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아주 강력합니다. 우리가 도저히 제어할 수 없는, 어떤 존재론적 힘처럼 보입니다. 이런 생각은 자칫하면 이원론에 빠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선의 원천이고, 사탄은 악의 원천이라고 말입니다. 이건 틀린 생각입니다. 존재론적 원천은 오직 한분이신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악도 역시 하나님의 통치 안에 들어와 있는 존재에 불과하지 넘어서는 존재는 결코 아닙니다. 악의 힘이 우리 인간을 압도하고 있는 사실을 전하기 위해서 사탄의 활동을 말하는 것뿐입니다.
악이 아무리 강력하다고 해서 기독교인들이 늘 악의 현실에 종속당할 운명에 떨어져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 안에서 나오는 악한 생각은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악은 하나님이 다스리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악한 생각을 극복하려면 하나님에게 철저하게 의존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신앙훈련, 또는 제자훈련이 아니냐,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에 작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즉 제자 훈련이 아니라 제자 됨(Being)이 그 대답입니다. 바리새인들의 신앙은 훈련이었지만 임박한 하나님 나라를 받아들이는 것은 존재론적인 변화였습니다. 즉 우리 안의 변화가 관건입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과의 존재론적 관계로 돌아선다는 뜻입니다. 이게 곧 칭의론이기도 하구요.

[레벨:2]둘로스

2008.01.27 05:55:54

신앙이 활동과 사역이 본질이 아니라 내면의 중심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제자됨..존재의 변화..기독신앙의 핵심개념이라고 봅니다.
주님의 의를 덧입기 위해 애통하는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사역과 활동 앞에서 내면은 점점 황폐해지거나 무디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은혜받고 갑니다.^^

[레벨:8]은빛그림자

2008.01.30 00:40:28

이 묵상을 읽고 또 읽고.
자기 전에 생각하고 일어나서 생각하고.
길거리 가다가, 일을 하다가..
계속 생각하고 생각했습니다.
너무.........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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