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31일 은폐와 노출(3)

조회 수 1428 추천 수 9 2008.01.31 00:20:51
2008년 1월31일 은폐와 노출(3)

예수께서 일어나사 거기를 떠나 두로 지방으로 가서 한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하시려 하나 숨길 수 없더라. (막 7:23)

메시아 성의 은폐와 부활이 어떤 관계에 있을까요? 이건 아주 명백한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그 당시 모든 사람들이 확인할 수 있는, 마치 신문기자가 취재할 수도 있는 그런 사건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 현현은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경험된 것입니다. 그들은 바로 예수를 추종하던 이들, 또는 앞으로 그렇게 될 이들이었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에 이들에 대한 목록이 나옵니다. 게바, 열두 제자, 오백여 형제, 야고보, 모든 사도, 바울이 그들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부활을 경험한 이들이 넉넉하게 잡아도 육백 명을 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감추어졌습니다.
왜 예수님의 부활이 일정한 사람들에게만 경험되고 나머지에게는 감추어졌을까요? 이게 바로 계시의 두 측면입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한편으로는 노출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은폐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계시는 은폐의 방식으로 노출되며, 노출의 방식으로 은폐됩니다.
이런 신학적 진술이 피부로 와 닿지 않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예를 들겠습니다. 여기 제 책상 위에 귤껍질이 있습니다. 귤껍질은 분명하게 드러난 것이지만 그것의 본체라 할 생명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주황색깔의 귤껍질로 드러난 물질만이 이것의 현실(reality)은 아닙니다. 우리의 오감으로 확인할 수는 없어도 이 현상 너머에, 그 내면에 더 분명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현재 노출의 방식이 아니라 은폐의 방식으로 존재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귤껍질과 같은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면의 궁극적인 생명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것은 노출이 아니라 은폐의 생명 사건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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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3]달팽이

2008.01.31 04:18:33

그럼, 궁극적 생명의 신비가 숨겨져 있는데,
현실속에서 그 생명의 신비를 볼 수 있는 영적 예민함이 필요한 것인가요?

우리의 일상의 삶에서 은폐된 생명의 사건을 깨닫기 위해
우리의 관심과 중심을 그리스도에게 두었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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