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복음 (3) 3월25일 [1]

  • 2006-03-26
  • 조회 수 4358

2006년 3월25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복음 3> 저는 앞서 출애굽과 포로귀환을 ‘기쁜 소식’으로 이해하는 구약의 해석이 신약에서는 더 이상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혹시 이 말에 오해가 있을까 해서 변명해야겠습니다. 우리의 억압된 삶의 구조가, 그런 것들은 대개 경제와 정치에 연관된 것인데, 해방의 구조로 바꾸는 일들이 무의미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오늘 대한민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사는 분들이 한국 사람들과 아무런 차별이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이 사회구조를 바꿔나가는 일은 ...

복음 (2), 3월24일 [2]

  • 2006-03-24
  • 조회 수 4704

2006년 3월24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복음 2> 마가복음 기자가 전하는 복음(福音, 유앙겔리온)이라는 단어는 복된 소식, 기쁜 소식이라는 뜻입니다. 유대인들의 역사를 배경으로 기록된 구약성서에서 볼 때 가장 큰 기쁜 소식은 출애굽과 바벨론포로 귀환입니다. 먹고살기 힘들어 이집트 땅으로 이민 갔던 이스라엘 민족이 그곳에서 소수민족으로 당해야만 했을 고난, 그리고 전쟁에서 패배하여 인질로 잡혀갔던 바벨론 제국에서 당해야만 했을 모욕이 그들에게 얼마나 견디기 힘든 것이었는지는 긴...

복음 (1), 3월23일 [6]

  • 2006-03-23
  • 조회 수 4870

2006년 3월23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복음 1> 한국에는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같은 이름의 교단만 있는 게 아니라 아예 ‘복음’을 간판으로 내건 교단도 있습니다. ‘복음교회’가 그 교단입니다. 복음교회는 그렇게 보수적이지만도 않고 그렇다고 진보적이지만도 않은, 비교적 건전한 교단입니다. 복음을 간판으로 내걸지는 않았지만 복음교회보다 훨씬 더 복음이라는 단어와 밀착된 교단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회’가 그 교단입니다. 이 하나님의 성회도 나뉘어졌기 때문에 지금 제가 정...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막1:1), 3월22일 [2]

  • 2006-03-22
  • 조회 수 5132

2006년 3월22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신약성서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네 복음서는 예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부분적으로 예수님의 출생설화와 열두 살 때의 에피소드가 나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출가한 후 갈릴리에서 사마리아를 거쳐 예루살렘에 이르러 체포당하고 십자가 처형을 당한, 소위 공생애가 핵심입니다. 그 기간은 짧게 잡으면 1년여, 길게 잡으면 2년여가 됩니다. 다른 종교창시자나 성인들과 비교할 때 전체 삶도 짧았을 뿐만 아니라 활동...

예수 그리스도 (막 1:1), 3월21일 [4]

  • 2006-03-21
  • 조회 수 5021

2006년 3월21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본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이 어떤 사본에는 생략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루터는 1절 말씀을 이렇게 번역했군요.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의 시작입니다.” 이렇게 사본에 따라서 성서의 내용이 아주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들쑥날쑥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현재 발견된 수천 개에 이르는 사본 중에서 동일한 게 전혀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 오늘 우리가 자세하게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요. 다만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

하나님의 아들(막 1:1), 3월20일 [9]

  • 2006-03-20
  • 조회 수 6645

2006년 3월20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막 1:1) <하나님의 아들> 마가복음 기자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진술로부터 복음서 쓰기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런 설명은 우리를 여러 가지 면에서 곤란하게 만듭니다. 우선 하나님에게 아들이 있다는 말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영으로 존재하는 성서의 하나님이 인간의 욕망을 그대로 재현하는 헬라 신화의 여러 신들처럼 자식을 두었다는 건 언어도단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말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

2월16일 언어장애 [3]

  • 2008-02-15
  • 조회 수 1728

2008년 2월16일 언어장애 사람들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자를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안수하여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막 7:32) 먼 곳을 돌아 갈릴리 호수에 이르신 예수님에게 사람들이 장애인을 한 사람 데리고 왔습니다. 본문은 그를 “귀 먹고 말 더듬는 자”라고 표현했습니다. 청각장애는 언어장애를 수반합니다. 소리를 듣지 못하기 때문에 소리를 내지 못하는 거지요. 요즘은 훈련을 통해서 청각 장애인들도 말을 할 수 있게 한다는군요. 물론 완벽한 유성음이라기보다는 무성음에 가까운 소리를 내는 것이겠지만요. 본문의 장애인은 완...

2월15일 다시 갈릴리 호수로! [1]

  • 2008-02-14
  • 조회 수 2560

2008년 2월15일 다시 갈릴리 호수로! 예수께서 다시 두로 지방에서 나와 시돈을 지나고 데가볼리 지방을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시매 (막 7:31) 오늘 본문 막 7:31절에 따르면 예수님은 갈릴리 북쪽의 이방인 지역인 두로, 시돈, 데가볼리를 순회한 뒤에 다시 갈릴리 호수로 돌아오셨습니다. 신약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런 일련의 지명은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고 합니다. 어쨌든지 갈릴리는 몇 가지 점에서 예수님에게 아주 의미심장한 곳입니다. 예수님이 자라신 나사렛은 바로 팔레스틴의 북쪽 지역인 갈릴리에 속한 작은 마을입...

2월14일 귀신이 나갔더라. [6]

  • 2008-02-13
  • 조회 수 1753

2008년 2월14일 귀신이 나갔더라. 여자가 집에 돌아가 본즉 아이가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더라. (막 7:29) 좋은 뜻으로 예수님과 한바탕 입씨름을 벌인 이방인 여자가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서 집에 돌아와 보니 귀신 들렸던 딸이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다고 합니다. 귀신이 나갔는데도 이 여자 아이가 왜 계속해서 침상에 누웠을까요? 귀신 들렸을 때는 아무 데나 쏘다녔는데, 이제 정신을 차리고서는 조용해졌다는 뜻일까요? 어쨌든지 어머니의 애간장을 녹이던 이 여자 아이가 귀신에서 놓여났다는 게 여기서 중요합니다. 예수...

2월13일 돌아가라. [1]

  • 2008-02-12
  • 조회 수 1694

2008년 2월13일 돌아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막 7:29) 조금 노골적으로 표현해서, 예수님은 허를 찔렸습니다. 이방인 여자에게 “부스러기를 먹는다.”는 말을 들을 줄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처음 보았을 때 보통 여자가 아니라는 건 눈치 챌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자신의 말을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완전히 뒤집어버리는 그런 논리를 어떻게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습니까? 예수님은 이 여자에게 명령하십니다.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다. 이 여자에게 구...

2월12일 선(禪)문답 [1]

  • 2008-02-12
  • 조회 수 1475

2008년 2월12일 선(禪)문답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막 7:28) 자녀가 먹어야할 떡을 개에게 던지는 건 옳지 않는 예수님의 말씀이 모독적인 게 아니라 그 당시의 관용적 표현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귀신 들린 딸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한 것은 분명합니다. 거부당했을 때 대개의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두 가지 반응 중의 하나를 선택할 것입니다. 첫째 반응은 당장 돌아가는 것이지요. 사람을 뭘로 보느냐, 더럽고 치사해서 더 이상 구하지 않는다, 하고 휙 돌...

2월10일 귀신 들린 딸의 어머니 [2]

  • 2008-02-09
  • 조회 수 2723

2008년 2월10일 귀신 들린 딸의 어머니 그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쫓아내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막 7:26) 마가복음 기자는 예수님의 발아래 엎드린 여자를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방인인데다가 여자라고 한다면 완전히 무시해도 좋을 대상입니다. 성서기자는 이런 진술을 통해서 예수의 복음이 이방인에게까지 이른다는 사실을 암시하려는 것이겠지요. 약간 다른 시각으로 이 여자를 보십시오. 이 여자는 자기의 정체를 헬라인, 수로보니게 족속, 여자라는 사실보다...

2월9일 악!(4)

  • 2008-02-08
  • 조회 수 1424

2008년 2월9일 악!(4) 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아래에 엎드리니 (막 7:25)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일어난 하나님의 구원 통치 앞에서 ‘악!’ 하고 비명을 지를 정도로 놀랄 때 우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에 놀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은 대개 일신의 상의 문제들입니다. 사업이 부도가 나거나 실연을 당하는 경우에 사람들은 놀랍니다. 그것보다 더 작은 일로도 소스라칩니다. 심지어 자식의 학기말 시험 성적이 조금...

2월8일 악!(3)

  • 2008-02-07
  • 조회 수 1366

2008년 2월8일 악!(3) 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아래에 엎드리니 (막 7:25) 지난 며칠에 걸친 묵상은 본문에서 약간 곁길로 빠진 것 같습니다. 귀신 들린 딸을 둔 이방인 여자의 절박한 심정을 설명하려다가 그렇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크게 헛발질 한 것은 아닙니다. 복음서가 말하는 신앙의 핵심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일어난 하나님의 구원행위 앞에서 경험하는 놀라움이니까요. 우리의 영혼이 놀라워하는 거니까요. 칼 바르트도 신학자의 실존을 가리켜 놀라움이라고 했습...

2월7일 악!(2)

  • 2008-02-06
  • 조회 수 1533

2008년 2월7일 악!(2) 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아래에 엎드리니 (막 7:25) 태양과 지구를 비롯한 거시 물리의 세계가 별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서 아주 가까운 것을 예로 들어야겠군요. 여기 제 책상 위에 귤이 있습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집어 먹습니다. 그런데 그게 도대체 어디서 왔는지를 조금만 생각하면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귤은 태양으로부터 왔습니다. 빛, 물, 탄소가 이루어내는 광합성은 지구에서 일어나는 생명 현상의 가장 ...

2월6일 악!(1)

  • 2008-02-05
  • 조회 수 1593

2008년 2월6일 악!(1) 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아래에 엎드리니 (막 7:25) 우리가 ‘악!’ 하고 고함을 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각종 사고에 완전하게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닙니다. 더 근본적으로 우리가 처한 우주론적 자리가 그것입니다. 먼 우주는 그만 두고 태양과 지구의 관계만 조금 생각해보세요. 태양에서 지구까지의 거리는 1억5천만 킬로미터입니다. 그 거리가 별로 감이 오지 않을 겁니다. 초속 30만 킬로미터로 달리는 태양빛이 ...

2월5일 게으른 영혼 [2]

  • 2008-02-04
  • 조회 수 1573

2008년 2월5일 게으른 영혼 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아래에 엎드리니 (막 7:25) 우리의 영혼이 게을러서 하나님 경험을 하지 못한다는 어제의 묵상을 조금 더 끌고 나가보세요. 우리가 직면하는 삶의 문제를 영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게 곧 게으른 겁니다. 이걸 교회에 열심히 나오라거나 기도를 많이 하라는 말로 들으면 오해입니다. 그런 종교행위는 깨어 있는 영혼에게만 득이 되지 잠자는 영혼에게는 오히려 수면제와 같습니다. 저는 어제 우리가 삶의 심층을 들여다볼 수만 있...

2월4일 귀신 들린 딸 [7]

  • 2008-02-03
  • 조회 수 2049

2008년 2월4일 귀신 들린 딸 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아래에 엎드리니 (막 7:25) 예수님이 두로 지방에 들어왔다는 소문을 듣고 한 여자가 예수님을 찾아와 그 발아래 엎드렸다고 합니다. 이 여자는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두었습니다. 어린 딸이 귀신 들렸다니, 이것보다 더 애처로운 일도 없습니다. 세상에는 왜 이리도 애처로운 일들이 많은지요. 소아 암 병동에 가보면 말문이 막힙니다. 장애로 태어난 아이들의 미래는 도대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요. 풍요롭고 화려한 문명...

2월3일 은폐와 노출(6) [4]

  • 2008-02-02
  • 조회 수 1733

2008년 2월3일 은폐와 노출(6) 예수께서 일어나사 거기를 떠나 두로 지방으로 가서 한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하시려 하나 숨길 수 없더라. (막 7:23)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메시아 은폐성을 중심으로 이 세상과 경쟁하는 중입니다. 유대교나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이 세상은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것을 진리라고 믿습니다. 그것이 우리 신앙의 모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바로 그 사실에 우리의 운명을 걸고 삽니다. 메시아 은폐성으로 인해서 예수의 복음이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받아들여지는 건 ...

2월2일 은폐와 노출(5) [6]

  • 2008-02-01
  • 조회 수 1696

2008년 2월2일 은폐와 노출(5) 예수께서 일어나사 거기를 떠나 두로 지방으로 가서 한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하시려 하나 숨길 수 없더라. (막 7:23) 유대교 신자들은 우리가 오늘 메시아로 믿고 있는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유대교인들과 우리 기독교인들이 구약성서를 똑같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서 서로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에게 성서는 오직 구약뿐이었습니다. 그들은 유대교가 경전으로 결정한 그것을 아무 수정 없이 그대로 받아들였습니...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