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일 고르반(3)

조회 수 1569 추천 수 13 2008.01.02 00:01:34
2008년 1월2일 고르반(3)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막 7:11)

오늘 본문에 따르면 고르반(제물)은 하나님께 바쳐졌다는 뜻입니다. 그 고르반에는 돈이나 양식이나 패물처럼 사람들에게 소중한 것들이 포함되겠지요. 이런 소중한 것들을 하나님에게 바쳐진 것으로 여긴다는 것은 우리 삶의 본질에 대한 정확한 인식에서 나오는 신앙적 태도입니다.
우리의 소유 중에서 하나님에게서 오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의 몸은 물론이고 그 몸을 구성하고 있는 지체와 우리의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하나님에게서 왔습니다. 여기서 굳이 하나님이라는 이름을 거론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자연, 또는 이웃이라고 해도 좋겠지요. 어쨌든지 우리의 것이라고 주장할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런 사태를 성서와 신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가 창조자가 아니라 피조물이라는 뜻입니다. 창조자와 피조물을 구분하는 기준은 존재의 근거가 자신의 내부에 있는지 외부에 있는지에 있습니다. 창조자는 내부이며, 피조물은 외부입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가 아니라 창조자에 의해서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비극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는 우리 스스로 창조자가 되었으면 좋을까요? 성서와 신학이 말하는 인간의 피조성은 생명 사건에서 인간이 무력하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만이 아니라 인간의 생명이 인간의 능력이나 표상을 근본적으로 뛰어넘는 분에게 위탁되었다는 점에서 구원의 길입니다. 인간이 창조자가 아니라 피조물이라는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왜 그런지는 제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아실 겁니다. 금년 한해 저는 피조물의 분수를 잘 지키렵니다. 그분이 나에게 어떤 미래를 허락하신다 하더라도 그것이 나에게 최선이라는 사실을 믿기 때문입니다.

[레벨:0]anne

2008.01.02 06:58:20

금년 한해 저는 피조물의 분수를 잘 지키렵니다.
그 분이 나에게 어떤 미래를 허락하신다 하더라도 그것이 나에게 최선이라는 사실을 믿기 때문입니다.

아멘입니다,목사님
댓글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건강하시구요,다비아로 인해 한 불쌍할수밖에 없는 인생이 건강하게 바닥을 다지게함에 감사드립니다.

등 떠밀려 온 ,미국에 온지 5년되는 2008년에 삶에 변화가 제법 있을것같습니다.
이것을 놓고 기도해오던중 다비아를 만나 기도 제목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그 분이 어떤 미래를 허락하신다 할지라도 ,
그것이 제게 최선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8.01.02 10:10:28

앤 님,
새해 인사를 잘 받았구요,
다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그분의 존재와 그분의 행위가 우리에게 최선이라는 사실이
금년 한해에 더 확실해지기를 우리 모두 기원합시다.

[레벨:11]초신자의 특권

2008.01.02 13:52:18

"창조자는 내부이며, 피조물은 외부입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가 아니라 창조자에 의해서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사실로 깨달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감격하면서요...

목사님 새해 인사드립니다.
Happy new year!

profile

[레벨:28]정성훈

2008.01.02 14:11:59

창조자는 내부이며, 피조물은 외부입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가 아니라 창조자에 의해서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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