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2일 먹을거리(1)

조회 수 1546 추천 수 8 2008.01.11 23:11:42
2008년 1월12일 먹을거리(1)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막 7:15)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은 채 밥을 먹는 사건에서 시작된 전통에 관한 논쟁이 이제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문제 제기는 터무니없는 게 아니었습니다. 요즘처럼 위생이 철저한 시대에도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거나 밥을 먹기 전에 손을 씻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고대 시대는 위생관념이 얼마나 나빴겠습니까? 이런 건 아예 법으로 묶어 놓아야만 사람들이 지키게 마련입니다. 원칙적으로만 본다면 식사 전 손 씻기는 아주 좋은 전통입니다.
예수님이 이런 걸 몰랐을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걸 문제 삼은 바리새인들의 중심을, 말하자면 속에 숨어 있는 마음을 읽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제자들의 건강을 염려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전통이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좋은 전통이나 규칙이라 하더라도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면 그건 사람을 죽이게 됩니다.
우리는 사람을 수단으로 다루지 말고 목적으로 다루라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들으면서도 실제의 삶에는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하나님보다 더 상위라는 뜻이 아닐 사람의 제도와 법칙보다 상위라는 뜻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먹을거리, 또는 먹는 태도와 연관해서 훨씬 본질적인 문제를 끌어내십니다.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먹을거리는 단순히 먹을거리일 뿐이라는 뜻이지요. 이게 바로 바리새인과 예수님의 근본적인 차이였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전통을 절대화해서 거룩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 깨끗한 손과 부정한 손을 구별했지만, 예수님은 그런 구별을 아예 뛰어넘으셨습니다. 어떤 음식도, 어떤 손도 우리를 더럽게 하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레벨:0]y2s2

2008.01.12 04:19:11

자식교육과 대인관계에서 이런 면이 다분합니다. 인간은 남과의 구별을 통해 순간적이지만 강렬한 우월감을 느낍니다. 바리새인은 성경속에만 존재하는 단순하고 이기적이며 약간은 코믹한 옛날 사람이 아니라 바로 제 몸속에서 살아서 꿈틀꿈틀거리는 악입니다.

[레벨:0]mission

2008.01.12 12:43:07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중심을, 말하자면 속에 숨어 있는 마음을 읽었습니다.
-예수님! 제 마음에 숨어 있는 바리새인같은 마음을 읽어주시고 고백하게 하시고 용서하사
투명하고 정결한 마음으로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

[레벨:0]불꽃남자

2008.01.12 23:38:18

목적과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선한 분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주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5 2월2일 은폐와 노출(5) [6] 2008-02-01 1697
664 2월1일 은폐와 노출(4) [4] 2008-01-31 1604
663 1월31일 은폐와 노출(3) [1] 2008-01-31 1428
662 1월29일 은폐와 노출(2) [1] 2008-01-28 1801
661 1월28일 은폐와 노출(1) [1] 2008-01-27 1856
660 1월27일 내면의 변화 [2] 2008-01-26 1835
659 1월26일 악한 생각의 목록 [4] [1] 2008-01-25 3327
658 1월25일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1] 2008-01-24 1822
657 1월22일 깨끗한 음식 [4] 2008-01-21 1890
656 1월21일 무리와 제자(3) [1] 2008-01-20 1385
655 1월20일 무리와 제자(2) [5] 2008-01-19 1712
654 1월19일 무리와 제자(1) [3] 2008-01-18 2043
653 1월18일 패러독스(4) [1] 2008-01-17 1526
652 1월17일 패러독스(3) [5] 2008-01-16 1473
651 1월16일 패러독스(2) [4] 2008-01-15 2363
650 1월15일 패러독스(1) 2008-01-15 1386
649 1월14일 먹을거리(3) [2] 2008-01-13 1407
648 1월13일 먹을거리(2) [3] 2008-01-12 1491
» 1월12일 먹을거리(1) [3] 2008-01-11 1546
646 1월11일 깨달음(4) [3] 2008-01-10 1700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