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6일 패러독스(2)

조회 수 2363 추천 수 10 2008.01.15 23:07:40
2008년 1월16일 패러독스(2)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 (막 7:165)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들은 바리새인들은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을지 모르겠군요. 그들이 영적인 촉수를 겨누고 있던 목표가, 즉 어떻게 깨끗한 음식을 깨끗한 손으로 먹느냐 하는 정결의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말을 들었으니 그들의 기분이 어땠을는지는 뻔합니다. 이게 바로 패러독스의 힘이 아닐는지요.
오늘 우리 한국교회에 주님이 오신다면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우리의 관심과 예수님의 관심이 전혀 다를지 모른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관심이 무엇인지는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손을 씻는 일에 목을 매고 살았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남을 그런 기준으로 재단하며 살았던 바리새인들처럼 오늘 우리도 하나님 나라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별로 없는 일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헌금의 종류나 교회 출석을 세분화하고, 제직의 서열을 다양하게 하는 일들이 주로 그런 대상입니다. 그런 교회 내부적인 일만이 아니라 정치적인 일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나설 데, 나서지 말아야 할 데를 구분하지 못하고 모든 일에 참견하고 있습니다.
정작 중요하지 않는 일에 영적인 관심을 집중하게 되면, 사실 그건 영적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마음이 경직될 수밖에 없습니다. 경직되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됩니다. 왜냐하면 경직성은 우리를 갑충처럼, 자폐증 환자처럼 자신의 견고한 세계에 갇히게 하기 때문입니다. 성품과 지성이 괜찮아도 그런 일들은 일어납니다. 경건하고 성실했던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밥을 먹은 것에 신경을 곤두세웠던 것처럼 말입니다.  
당신들이 힘을 쏟고 있는 그거 헛방이야, 하는 주님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레벨:3]포스

2008.01.16 13:15:27

"당신들이 힘을 쏟고 있는 그거 헛방이야" - 목사님 명언이십니다.

[레벨:0]엉클캐빈

2008.01.16 13:48:50

우리가 무언가를 열심히 할 때.. 그것이 옳은지 그렇지 않은지...매번 주님이 말씀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헛방인생 살고 싶지 않은 캐빈-*
profile

[레벨:13]토토

2008.01.16 19:44:35

전 오늘 옷헛방 하루를 살은거 같습니다
profile

[레벨:28]정성훈

2008.01.16 19:51:52

헛방만 않하고 살면 인생만방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5 2월2일 은폐와 노출(5) [6] 2008-02-01 1697
664 2월1일 은폐와 노출(4) [4] 2008-01-31 1603
663 1월31일 은폐와 노출(3) [1] 2008-01-31 1428
662 1월29일 은폐와 노출(2) [1] 2008-01-28 1801
661 1월28일 은폐와 노출(1) [1] 2008-01-27 1856
660 1월27일 내면의 변화 [2] 2008-01-26 1835
659 1월26일 악한 생각의 목록 [4] [1] 2008-01-25 3327
658 1월25일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1] 2008-01-24 1822
657 1월22일 깨끗한 음식 [4] 2008-01-21 1890
656 1월21일 무리와 제자(3) [1] 2008-01-20 1385
655 1월20일 무리와 제자(2) [5] 2008-01-19 1711
654 1월19일 무리와 제자(1) [3] 2008-01-18 2043
653 1월18일 패러독스(4) [1] 2008-01-17 1525
652 1월17일 패러독스(3) [5] 2008-01-16 1473
» 1월16일 패러독스(2) [4] 2008-01-15 2363
650 1월15일 패러독스(1) 2008-01-15 1385
649 1월14일 먹을거리(3) [2] 2008-01-13 1406
648 1월13일 먹을거리(2) [3] 2008-01-12 1491
647 1월12일 먹을거리(1) [3] 2008-01-11 1545
646 1월11일 깨달음(4) [3] 2008-01-10 1699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