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8일 패러독스(4)

조회 수 1526 추천 수 5 2008.01.17 23:39:59
2008년 1월18일 패러독스(4)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 (막 7:16)

한국교회는 밖의 문제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문제들이 모두 신앙의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컨대 해외 선교만 해도 그렇습니다. 한국교회에서 파송하는 해외 선교사의 숫자가 미국 다음으로 많다고 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일만 오륙천 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숫자에는 아마 명분만 선교사이지 실제로는 현지에서 그냥 생활하는 이들도 포함되었겠지만, 엄청난 숫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런 선교 열풍은 하나님의 온전한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영적인 관심이라기보다는 우리의 능력을 세계에 과시하려는 업적주의의 발현일 수도 있습니다.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순전한 마음으로 해외 선교 활동을 하는 분들을 매도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들은 이벤트 성 단기 선교가 아니라 수년, 또는 수십 년간 현지인들과 삶을 함께 나누는, 진정한 의미에서 십자가를 지고 가는 분들입니다. 이런 점에서는 해외 선교사도 소수 정예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안에서 나오는 것에 주목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외면이 아니라 내면에 충실 하라는 뜻입니다. 외면에 치우치던 우리의 관심을 궁극적인 쪽으로 돌리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보신다는 주님의 말씀에 따르더라도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영적인 장소는 바로 우리 내면의 심층입니다. 우리의 영혼이 자리하고 있는 장소가 바로 그곳이겠지요. 거기서 우리는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겠지요.  
우리 내면의 심층이 부실하면 우리가 기울이는 종교적 노력도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결국 우리의 영성이 소진되고 맙니다. 거꾸로 우리의 내면이 풍요로우면 무슨 일을 하든지 기쁨과 평화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주님은 바리새인들과 같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밖이 아니라 속을 보라.

[레벨:0]엉클캐빈

2008.01.22 11:04:12

목사님 말씀에 100% 동의하면서도...말씀중에 소수정예라는 말씀이 좀 마음에 걸립니다. 소수 정예는 일반적으로 경제 원칙에 부합하는, 또는 효율성을 내포한 단어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목사님께서 말씀하시는 그냥 살고 계신는 것 같은 분들의 경우, 어쩌면 1년에 단 한명도 전도하지 못하는 분들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도에 있어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분들이죠. 그런데 제 생각엔 어쩌면 그분들 역시 하나님 앞에서 제대로의 선교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 교회에도 매년 한 분씩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데요. 파송되는 선교사님들은 그야말로 철저한 준비를 갖춘 최고의 분들만 선발되어 파송의 자리에 서게 됩니다.(어떤 선교사님은 아프리카 어느 국가에서 국빈 대접을 받는 분도 있을 정도입니다...) 목사님의 글은 어쩌면 이런...최고의 효율성을 가진 분들을 파송하는 교회들을 향해 전해져야 할 것 같은데, 소수정예라는 단어의 방향이 그쪽을 향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밖에 눈이 내립니다....우유 데워서 커피 두스푼 넣어 마시는 커피의 맛이 더욱 감미로운 날입니다.
목사님과 다비안 모든 분들에게 은혜가 넘치는 하루가 됐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복음에 대해 빚진 자된 심정으로 타향살이를 하는 모든 선교사님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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