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9일 무리와 제자(1)

조회 수 2044 추천 수 8 2008.01.18 23:09:20
2008년 1월19일 무리와 제자(1)

무리를 떠나 집으로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그 비유를 묻자온대 (막 7:17)

예수님은 정결의식 문제로 바리새인들과 한바탕 논쟁을 벌인 후에 무리를 떠나서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 집이 누구의 집인지는 모릅니다. 제자의 집에 들어가셨을 수도 있고, 민박집에 들어가셨을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글의 흐름으로 볼 때 이런 대목은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밥을 먹는 바람에 시작된 바리새인들과 논쟁이 일어난 곳이 집이었을 텐데요.
중간에(14절) 무리를 다시 불러서 말씀을 이어가셨다는 구절을 근거로 본다면 이 전체 이야기는(막 7:1-23) 세 토막으로 구분됩니다. 1-13절은 밥 먹는 자리에서 일어난 바리새인들과의 논쟁이고, 14-16절은 바로 그곳일 수도 있고 다른 곳일 수도 있는 곳에서 무리들을 향한 주님의 가르침이고, 17-23절은 제자들과의 뒷담화입니다.
예수님이 집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중심으로 예수님과 함께 했던 대상이 무리와 제자로 나뉩니다. 집 밖에서는 무리가, 집 안에서는 제자들이 대상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그 대상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사실은 복음서 곳곳에서 발견되는 현상입니다. 달라진다기보다는 심화한다고, 또는 구체화한다고 보아야겠지요. 예컨대 씨 뿌리는 자의 비유와 추후 설명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제자들은 심화학습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복음서가 기록되던 바로 그 시기의 초기 기독교에서도 이런 구분이 있었습니다. 예컨대 성찬예식이 바로 그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나누는 성찬은 애찬식이라고 해서, 그야말로 그리스도의 친교를 나누는 공동식사였다면, 세례 받은 이들만 참가하는 성찬식은 깊은 종교의식이었습니다. 그런 것만이 아니라 제자들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감당해야 할 특별한 사명이 주어졌습니다. 이런 일을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특별한 친밀성이 필요합니다. 무리들의 관계와는 구별되는 깊이에서 주님과 나누는 사귐이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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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7]바우로

2008.01.19 21:38:04

정선생님의 말씀대로 성찬례(성체성사)는 예수의 몸과 피를 모시는 중요한 종교적 의미가 있지요. 즉, 그리스도와의 사귐이 없으면 참여할 수 없는 성사요, 그리스도인들이 빵을 나누며 하나가 되는 거룩한 교제(Holy Communion,실제 성공회 성찬전례를 보면 성체를 나누는 예식이 있음)입니다.

[레벨:0]얼음냉수

2008.01.19 23:22:45

오늘도 저는 다비아 신학교(ㅎㅎㅎ)에서 열심히 말씀을 배웁니다.
말씀을 통해 다양한 은혜와 유익을 누립니다.
깨달음. 고백. 자유함. 나눔. 배려. 새로움.....
흩어져있는 시간을 모았습니다.
매우 즐겁습니다 ^^
요즘 노는 물이 달라졌다고 ... 지인들에게 뽐내며 자랑합니다.

다비아는
물 댄 동산입니다.
푸른 풀밭입니다...............^^
무엇으로 보답할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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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1.19 23:25:12

이제 제가 컴을 끌 시간이래서 마지막으로 최근대글보기를 눌렀더니
시원한 얼음냉수 님이 글이 보이는군요.
오늘 점심을 칼국수를 머고,
저녁은 곰탕을(모두 외식) 먹었더니
얼음냉수가 확 눈에 뜨이네요.
다비아가 얼음냉수 님의 영성훈련에 도움이 되었다니
우리 모두 기뻐할 일이군요.
행복한 주일을 맞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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