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8일 헛된 예배(3)

조회 수 1954 추천 수 8 2007.12.17 23:19:49
2007년 12월18일 헛된 예배(3)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으니라. (막 7:7)

우리는 지금 이사야가 언급했고, 예수님이 인용한 헛된 예배에 관해서 묵상을 나누는 중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사람의 계명을 하나님의 것인 양 가르치는 헛된 예배는 이사야나 예수님 당시만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합니다. 하나님과의 가장 내밀하고 심층적인 영적 소통이라 할 기도가 사람들의 종교적 욕망에 부응하는 특새로 자리하는 현상이 바로 그것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제가 다른 글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소위 <경배와 찬양>이라는 열린 예배도 역시 사람의 계명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특새나 열린 예배가 사람의 계명으로 인한 헛된 예배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을지 모르겠군요. 제가 지금 그런 이름이 붙은 모든 집회를 싸잡아 매도하려는 게 아닙니다. 어딘가는 그런 방식의 집회를 통해서도 사람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통치가 드러나겠지요.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사람의 계명으로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어떤 분들은 특새나 열린 예배가 기존의 무식한 부흥회가 아니라 아주 세련되고 건전한, 신앙적으로 교양이 있는 종교집회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겠지요. 잘 생각해보세요. 신앙 사건에서 교양은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랍니다. 거꾸로 교양이 우리의 신앙을 가로막을 때가 많지요. 교양은 단지 신앙의 형식에 불과합니다. 그 내용이 중요하지요.  
신앙의 내용이 사람에게 놓여 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사람의 계명에 충실한 것입니다. 세련된 복음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드리면서 은혜를 크게 받고 감격스러워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종교적 만족에 불과할 때가 많습니다. 많은 정도가 아니라 거의 대부분이 그럴지도 모릅니다. 자기 확신이든, 감정적 몰입이든 자신의 믿음 자체에 만족하면, 이게 곧 헛된 예배입니다.

[레벨:2]산가람

2007.12.18 09:03:31

목사님,
자기 확신이든 감정적 몰입이든 자신의 믿음 자체에 만족하면 이게 곧 헛된 예배라는 말씀에
크게 동의 합니다.
어제 읽은 책에
믿기로 한 사람 손들고 나오세요 라고 말하는 콜링시스템이나
전도를 위한 신앙의 캠페인적 접근은 성령의 능력대신 조직의 테크닉에 더 의존한 것이라고
로이드 존스 목사님이 말씀하셨더군요
지금 내가 드리고 있는 공동체 예배가 헛된 예배가 되지 않을까?
하나님이 여기 계신걸까? 의심하면서 가슴이 아픈 지난 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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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7.12.18 13:06:16

산가람 씨,
마틴 로이드 존스는 청교도적인 영성을 추구하는 설교자 중에서
내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에요.
내가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요.
그가 젊은 설교자들에게 한 말이 잊혀지지 않는군요.
설교자에게 가장 중요한 공부는 조직신학이라구 말이죠.
남아 있는 2007년 두 주간,
행복하게 지내시오.
주님의 약속을 믿고 말이오.

[레벨:0]엉클캐빈

2007.12.19 14:39:43

맨 위에 올라와 있는 예배에 대한 QT를 읽고, 그전, 그전 QT까지 읽었습니다.... 헛된 예배에 대한 개념보다 참된 예배에 대한 개념이 더 어렵다고 댓글 올리신 분의 말씀에 공감이 됩니다. 늘 고민이 되는 일이라...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이번 주일은 목사님께서 설명해 주신 어머니 품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잘 기억해서 하나님의 사랑안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삶을 묵상하게 하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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