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7일 전통과 계명

조회 수 2167 추천 수 11 2007.12.26 22:51:53
2007년 12월27일 전통과 계명

또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 (막 7:9)

오늘 본문 9절은 8절의 강조입니다. 8절은 단순히 사실 전달이라고 한다면 9절은 원인 분석입니다. 바리새인들이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려다가 하나님의 계명을 버린다는 지적이겠지요. 이런 지적에 따르면 바리새인들의 전통이 하나님의 계명과 완전히 다른 것처럼 보입니다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장로들의 전통, 즉 바리새인의 전통은 하나님의 계명을 좀더 구체화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율법이 삶의 모든 문제를 규정하지 않기 때문에 일종의 유권해석의 전통을 통해서 그런 사안을 해결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 것입니다. 장로들의 전통은 당연히 하나님의 계명에서 나온 것입니다. 원칙적으로는 그렇지만 구체적인 상황으로 들어가면 이런 원칙이 흔들립니다.
우리 한국교회의 예를 들어서 설명하는 게 좋겠군요. 지금 한국교회는 백 수십 개의 교단으로 분파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교단들은 자신들의 교단을 위해서 모든 정책을 폅니다. 일종의 교단 이기주의에 빠져 있는 것이지요. 찬송가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찬송가 출판에 관계된 인사들은 교단에서 파송된 분들인데, 그들은 한국교회의 일치와 그 미래를 내다보는 게 아니라 자기 교단의 이익을 충실히 대변할 뿐입니다. 음악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찬송가도 힘이 있는 교단이 밀면 공식 찬송가로 채택됩니다. 교단의 전통과 이익을 위해서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는 행태입니다.
사람의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는 일을 극복하기 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전통과 하나님의 계명이 서로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전통도 현실적으로는 필요합니다. 다만 사람의 전통을 절대화하지 말고 하나님의 계명에 근거해서 꾸준히 개혁해나가기만 하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바른 영성으로 지킬 것과 버릴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레벨:2]둘로스

2007.12.29 09:10:49

(궁금) 찬송가문제가 전통에 해당하는가요? 전통을 지킨다는 것은 핵심은 빠진체 형식만 남은 외식과 위선의 문제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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