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8일 깨달음(1)

조회 수 1615 추천 수 15 2008.01.08 09:50:30
2008년 1월8일 깨달음(1)

무리를 다시 불러 이르시되 너희는 다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 (막 7:14)

예수님은 회중들에게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냥 들으라고만 하지 않고 깨달으라고 하신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마틴 루터는 “fassen”(붙잡으라.)고 했고, 공동번역은 두 명령어를 하나로 묶어서 “새겨들어라.”고 번역했습니다. 전체 문맥에서 이 명령문만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언어의 뉘앙스에서 어떤 영적 의미를 포착해낼 수는 있습니다.
우리가 무슨 말을 단순히 듣는 것과 그것을 새겨듣는 것, 또는 깨닫는 것은 다릅니다. 듣는 것은 정보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한다면 깨닫는 것은 실체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전자는 그 말을 이해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자신과는 분리되어 있는 상태라고 한다면 후자는 일치되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후자가 참된 의미에서 공부입니다.
깨닫는 차원의 공부는 억지로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진리의 영인 성령의 소관이기 때문에 성령에게 의존하지 않는 한 가능하지 않습니다. 이런 말이 추상적으로 들릴 분들이 있겠군요. 예를 들어볼까요? 피아노를 어떤 학생이 배우다고 합시다. 선생이 가르치는 대로 잘 따라 하면 어느 정도는 피아노를 칠 수 있습니다. 노력에 따라서 잘 친다는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학생이 피아노 음악의 존재론적 근원인 소리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은 자기 스스로 경험해야 합니다. 소리의 세계로 들어가야만 그는 피아노 음악을 깨우치는 것이지요. 다른 모든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테니스를 배우는 것도 그렇습니다. 궁극적인 순간은 코치를 통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깨우쳐야 합니다.
오늘 한국교회 신자들은 이런 깨우침이 없기도 하고, 그걸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선생(목사)이 가르쳐주는 것만 받아먹으려고 합니다. 그렇게 많은 성경공부에 참여하면서도 새겨듣고 깨우치지 못한다면 그건 바리새인들의 경건주의와 다를 게 없습니다.

[레벨:0]y2s2

2008.01.08 10:09:10

주입식 암기교육의 한계에서도 원인이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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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6]사띠아

2008.01.09 13:08:30

테니스라... 서비스가 기가 막히게 꽂히는 순간이 오는데 그것은 평소에 많은 이미지 훈련을 거친 다음 무의식중에 몸이 알아서 때리드라구요. 그것이 깨닫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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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1.09 23:35:42

테니스 하세요?
언제 한번 한 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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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6]사띠아

2008.01.10 01:58:26

체력이 따라 주지 않으니 매 게임 슬라이스와 너구리볼로 한 몫보는 실력이라 더 갈고 닦아서 모시겠습니다.

[레벨:22]샘터

2008.01.10 10:12:54

저도 테니스 10여년가량 쳤는데 며칠전부터 무리한 백핸드로 인한 "엘보"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끼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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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1.10 10:26:51

에레마 님,
엘보를 막는 방을 가르쳐드리지요.
1. 근육 운동을 병행한다.
2. 임팩트 순간에 공을 끝까지 본다.
잘 해보세요.
저는 구력이 28년 밖에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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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6]사띠아

2008.01.10 16:26:02

구력 28년밖에 안되신다는 목사님의 말씀을 겸손으로 이해해야 하겠지요.
워메 기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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