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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12일 먹을거리(1)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막 7:15)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은 채 밥을 먹는 사건에서 시작된 전통에 관한 논쟁이 이제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문제 제기는 터무니없는 게 아니었습니다. 요즘처럼 위생이 철저한 시대에도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거나 밥을 먹기 전에 손을 씻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고대 시대는 위생관념이 얼마나 나빴겠습니까? 이런 건 아예 법으로 묶어 놓아야만 사람들이 지키게 마련입니다. 원칙적으로만 본다면 식사 전 손 씻기는 아주 좋은 전통입니다.
예수님이 이런 걸 몰랐을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걸 문제 삼은 바리새인들의 중심을, 말하자면 속에 숨어 있는 마음을 읽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제자들의 건강을 염려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전통이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좋은 전통이나 규칙이라 하더라도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면 그건 사람을 죽이게 됩니다.
우리는 사람을 수단으로 다루지 말고 목적으로 다루라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들으면서도 실제의 삶에는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하나님보다 더 상위라는 뜻이 아닐 사람의 제도와 법칙보다 상위라는 뜻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먹을거리, 또는 먹는 태도와 연관해서 훨씬 본질적인 문제를 끌어내십니다.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먹을거리는 단순히 먹을거리일 뿐이라는 뜻이지요. 이게 바로 바리새인과 예수님의 근본적인 차이였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전통을 절대화해서 거룩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 깨끗한 손과 부정한 손을 구별했지만, 예수님은 그런 구별을 아예 뛰어넘으셨습니다. 어떤 음식도, 어떤 손도 우리를 더럽게 하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막 7:15)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은 채 밥을 먹는 사건에서 시작된 전통에 관한 논쟁이 이제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문제 제기는 터무니없는 게 아니었습니다. 요즘처럼 위생이 철저한 시대에도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거나 밥을 먹기 전에 손을 씻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고대 시대는 위생관념이 얼마나 나빴겠습니까? 이런 건 아예 법으로 묶어 놓아야만 사람들이 지키게 마련입니다. 원칙적으로만 본다면 식사 전 손 씻기는 아주 좋은 전통입니다.
예수님이 이런 걸 몰랐을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걸 문제 삼은 바리새인들의 중심을, 말하자면 속에 숨어 있는 마음을 읽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제자들의 건강을 염려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전통이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에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좋은 전통이나 규칙이라 하더라도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면 그건 사람을 죽이게 됩니다.
우리는 사람을 수단으로 다루지 말고 목적으로 다루라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들으면서도 실제의 삶에는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이 하나님보다 더 상위라는 뜻이 아닐 사람의 제도와 법칙보다 상위라는 뜻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먹을거리, 또는 먹는 태도와 연관해서 훨씬 본질적인 문제를 끌어내십니다.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한다고 말입니다. 먹을거리는 단순히 먹을거리일 뿐이라는 뜻이지요. 이게 바로 바리새인과 예수님의 근본적인 차이였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전통을 절대화해서 거룩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 깨끗한 손과 부정한 손을 구별했지만, 예수님은 그런 구별을 아예 뛰어넘으셨습니다. 어떤 음식도, 어떤 손도 우리를 더럽게 하지 못한다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