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230) 10:29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며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예수는 하나님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고 있었다. 하나님은 그에게 만물보다 큰 아버지이다. 만물보다 큰 존재는 만물에 제한받지 않고 만물을 초월한다. 예수는 바로 그 하나님이 자신의 운명을 책임지는 아버지라고 보았다. 이런 사실이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고, 들어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 눈에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그런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 있고, 실제로는 그렇게 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예수는 자기 생각, 판단, 믿음에 온전히 근거해서 살았다. 흔히 말하듯이 믿음과 삶의 완전한 일치가 그에게서 발생했다. 인류 역사에서 단 한 번의 사건이었다. 그래서 기독교는 예수를 하나님의 외아들이라고 부른다.

하나님이 만물보다 크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만 있다면 우리의 삶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간다.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하는 생존의 염려에서 완전히 자유를 얻는다. 이런 자유만 얻을 수 있어도 우리의 삶에서 벌어지는 대부분 문제가 해결된다. 작게는 먹고살기 위해서 모욕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크게는 국가 간의 분쟁과 전쟁도 줄거나 없어질 것이다. 문제는 실제로 생존의 위협을 받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런 걱정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더 많이 벌어진다. 그들이 생존 자체로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생존 자체로 만족하지 못하면 더 많은 걱정과 염려에 휩싸이게 되고 그런 걱정과 염려로 인해서 자신과 이웃의 삶을 파괴한다.

하나님이 만물보다 커서 우리의 생존을 지켜주는 존재라는 사실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아무런 근거가 없이 광신자처럼 주관적인 맹신에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이 질문은 여기서 대답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열린 질문으로 남겨 두는 게 좋다. 여기서 어떤 객관적인 대답이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사람에게 그 위험한 산을 왜 오르느냐고 질문해봐야 원하는 대답은 얻을 수 없다. 산에 올라가 본 사람만이 대답을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는 세계에서 최고로 높은 산에 오른 단 한 사람과 같기에 하나님을 만물보다 큰 존재라는 사실을 영혼 전체로 경험했다고 말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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