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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구원 역시 예수의 제자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는 말이 된다. 목사라는 타이틀을 얻었다고 해서 그가 예수 제자라는 사실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제자가 된 목사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모든 목사들이 스스로 제자라고 주장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제자로 살아간다는 사실이 밖으로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제자의 특징을, 목사를 중심으로 내 경험의 한계 안에서 설명해보겠다. 목사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모든 기독교인에게 해당되지 않겠는가.
제자는 스승의 모든 것을 신뢰한다. 신뢰는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이다. 자신이 판단해서 옳은 건 따르고 옳지 않은 건 따르지 않는 게 아니라 무조건 따를 때만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성립된다. 이게 쉽지 않다. 우리는 아주 어린 시절을 빼고는 대부분의 인생을 주관적으로 판단하면서 살아간다. 그런 판단을 잘 하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으로 평가된다. 주체적인 판단 능력이 떨어지면 자칫 사이비 교주를 추종하게 된다. 그런 위험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를 무조건 신뢰하고 따르지 않으면 제자가 될 수 없다. 이게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딜레마다. 자칫 사이비 교주를 추종하는 교도가 되거나, 또는 예수의 사이비 제자가 될 수도 있다. 대체적으로는 사이비 제자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