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1일 토라와 전통

조회 수 1892 추천 수 5 2007.12.10 23:02:44
2007년 12월11일 토라와 전통

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막 7:6)

예수님은 장로의 전통 운운하며 따지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게 이사야 29:13절을 인용해서 반론을 펴기 시작하십니다. 원칙적으로만 말한다면 이사야의 예언 앞에서 장로들의 전통은 보잘 것 없습니다. 장로들의 전통은 유대교에서 기껏해야 2차 자료에 불과하니까요. 그런데 텐트에서 주인을 쫓아낸 당나귀라는 이솝우화처럼 토라를 바르게 세우기 위한 보조역할에 머물렀던 장로들의 전통이 시나브로 유대인들의 실제 삶을 훨씬 강력하게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설명이 조금 더 필요하겠군요. 원래 유대인들에게 가장 큰 권위가 있는 말씀은 ‘토라’라고 불리는 모세오경입니다. 이 모세오경 안에 십계명을 비롯한 모든 율법이 일목요연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장로들의 전통은 이 토라의 해석입니다. 토라를 헌법이라고 한다면 장로들의 전통은 법률, 또는 시행세칙인 셈이지요. 장로들의 전통은 물론 필요합니다. 문제는 이 해석이 세월과 더불어 율법의 원전인 토라 못지않은 권위를 확보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전통이 훨씬 막강한 기세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이게 바로 역사의 아이러니입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보다 교회의 여러 가지 시행세칙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이 없지 않습니다. 수많은 종류의 정기예배와 각종 헌금, 직분과 조직 등등이 그런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 위한 신자들의 삶을 규정해주는 세칙들입니다. 성경이 모든 것을 일일이 거론하지 않기도 하고, 성경과 우리 사이에 삶을 이해하는 방식이 제법 다르기 때문에 오늘 우리에게 맞는 신앙생활의 세칙이 필요한 건 당연합니다. 문제는 이런 것이 마치 신앙의 본질인 것처럼 취급되는 것입니다. 이런 태도가 바로 본문이 말하는 ‘외식(外飾)’입니다.

[레벨:0]불꽃남자

2007.12.12 01:00:22

바리새인들은 성경에 대해서 박식했습니다.
그러나 그 성경 본질에 대해서는 몰랐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대도 그런것 같습니다.
성경에 대해서 수단적인, 습관적인 태도로 삶이 이어지고,,
그 본질에 대해서는 알려고도, 의심하지도 않으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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