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6일 헛된 예배(1)

조회 수 2041 추천 수 7 2007.12.15 23:39:50
2007년 12월16일 헛된 예배(1)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으니라. (막 7:7)

이사야는 오늘 본문에서 ‘헛된 예배’에 대해서 일침을 놓습니다. 헛된 예배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이사야 당시의 제사가 너무 허술했다는 말인가, 하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그들이 기도를 적게 했다거나 번제물이 형편없다는 말도 아닙니다. 그 당시의 제사도 다른 때나 마찬가지로 최상의 제사였을 겁니다.
본문에 한정해서 본다면 사람의 가르침을 하나님의 것인 양 가르치는 것이 곧 헛된 예배입니다. 이 주제는 제가 지난 며칠 동안 이미 말씀드린 내용이지만 헛된 예배와 연관해서 다시 한 번 더 짚어야겠습니다. 이 대목이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하며, 동시에 혼동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의 예배 행위에서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리기보다는 사람의 흥미를 돋우는데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배가 표면적으로는 성삼위일체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의 종교적 만족감을 자극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혀 있습니다.
평신도들은 이런 문제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욕구에만 관심을 두지 하나님에 관해서는 거의 관심이 없습니다. 하나님에 관한 관심이 무엇인지도 잘 분간하지 못하기도 하고, 그럴 의지도 별로 없습니다. 조금 심하게 말해서 저는 하나님에 관해서 관심을 보이는 평신도들을 만나본 적이 많지 않습니다. 모든 신앙적 열정과 에너지를 오직 자기의 종교적 욕망을 분출하는데 소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게 어디 평신도 책임이냐 목사 책임이지, 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책임 공방을 떠나서 그게 바로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이라는 것만은 인정해야 합니다. 혹시 지금 우리의 모든 노력이 헛된 예배는 아닌지 심각하게 되돌아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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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4]순둥이

2007.12.16 00:15:25

목사님 오랫만에 들어 왔습니다.. 요즘 일 하느라구요..

윗글에서 오늘 신자들은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리기 보다는 종교적 만족감을 자극하는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말씀 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면 어떠한 예배가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려 드리는 참 예배인지 알고 싶습니다?

목사님이 위에서 이 대목이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저도 이 부분( 교회에서 드리는 참 예배란 무었인가? 그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바로 돌리는 예배란 과연 어떠한 예배인가?) 가 항상 숙제로 남아 있기에 질문을 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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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7.12.16 00:33:33

순둥이 님,
오랜만이에요.
장사 잘 돼요?
하양 다리 위에도 만두, 찐빵, 오뎅, 순대 같은 거를
파는 타이탄 트럭이 늘 있습니다.
그걸 볼 때마다 순둥이 님이 기억나네요.

위의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설명했으니까 여기서는 간단하게 말할께요.
이런 거에요.
내가 이런 정도로 믿음이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는 거 말입니다.
믿음이라는 심리적 현상에 매달리는 거지요.
그것보다는 우리가 믿어야 할 하나님의 구원 통치 안으로 들어가는 게
본질적으로 중요한 거에요.
예를 들어서
딸과 어머니가 있다고 합시다.
딸은 어머니에게 효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자기를 닥달합니다.
자책하기도 하고 우쭐 하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딸이 어머니에게 효도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만 집중하는 거지요.
그것이 헛된 예배와 같습니다.
딸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의 효성이 아니라
어머니의 사랑 안으로 들어가는 거지요.
딸이 아니라 어머니가 중요한 거에요.
어머니의 사랑이 어떤지, 그의 정의와 진리가 무엇인지를 아는 게 중요하지요.
좋은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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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4]순둥이

2007.12.16 01:12:15

목사님 늦은 밤에 글 감사합니다!
밤에 야외에서 하는 장사라 육체가 피곤하기도 하지만
지금 저에게 주어진 몫 이기에 묵묵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소중한 것을 깨닫게 하는 말씀이 와 닿습니다..
어머님의 사랑 안으로 들어가서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고 인식하는
자세로 어머님의 그 넓은 품에 저를 일치 시키는 세계를 발견 합니다
효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 으로 인해 어머님의 사랑을 알면서도 깨닫질 못하는 저를 발견하기도 하네요
또한 어머님의 사랑을 망각하는 때도 많구요 ..
노력하다 보면 그 어머님의 세계로 몰입해서 쉽지 많은 않지만 언젠가는
참 진리와 자유와 사랑을 누릴 날 이 오겠죠^^
목사님 도움의 글 감사합니다.
좋은 주일 되세요!

[레벨:0]불꽃남자

2007.12.16 18:08:53

목사님 말씀처럼,,오늘날 예배 가운데,
성경이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를 받아 드리기 보다는,
성경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메세지를 찾으려고 하는,
주객이 전도된 양상이 많이 띄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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