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0일 물 위를 걷다.(2)

조회 수 1690 추천 수 0 2007.11.10 00:11:21
2007년 11월10일 물 위를 걷다.(2)

바람이 거스르므로 제자들이 힘겹게 노 젓는 것을 보시고 밤 사경쯤에 바다 위로 걸어서 그들에게 오사 지나가려고 하시매(막 6:48)

어제 저는 예수님이 물위를 걸으셨다는 보도에 관한 하나의 해석을 말씀드렸습니다. 예수님이 실제로 물위를 걸은 게 아니라 해변을 걸으신 것인데, 경황이 없었던 제자들이 물위를 걸으신 것으로 착각한 것인지 모른다고 말입니다. 이런 해석에 강하게 반발하실 분들이 있을 겁니다. 이 세상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렇게 인간의 합리적 인식 안으로 끌어낼 수 있느냐, 하고 말입니다.
저는 지금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를 인간론적으로 축소시키려는 결코 아닙니다. 우리 인간은 궁극적인 진리를 온전하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저는 인정합니다.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인 인간이 이 세상을 얼마나 정확하게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기껏해야 우리는 우리의 오감에 들어오는 것만을 조금 인식할 수 있을 뿐입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저는 성서의 본문을 문자의 차원이 아니라 진리론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봅니다. 예수님이 물위를 걸었다는 제자들의 경험이 실제로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를 바르게 해석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해석은 무슨 해석이냐, 묘사된 대로 믿기만 하면 그만이지, 그것이 바로 기독교의 바른 믿음이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그런 방식이라고 한다면 통일교나 전도관의 주장 앞에서도 우리는 아무런 할 말이 없습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갑시다. 본문은 일차적으로는 제자들의 경험이지만, 이차적으로는 초기 기독교의 경험입니다. 이 두 경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일단 구분해야 합니다. 제자들의 원래 경험은 미술품처럼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라 초기 기독교에 의한 전승의 과정을 통해서 새롭게 해석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게 바로 계시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레벨:0]불가사의

2007.11.10 20:58:42


목사님말씀이 많이 어려워요...
제가 배운것이랑은 너무나도 차이가많이나서 이해가 안되는것이 많은데
계속읽다보면 알수도있을것 같아요;;;
지금 아빠랑 성경에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아빠는 이상한말을해요
제가배운것이랑은 반대되는것이라서 혼동스러워요....
성경을 그대로받아들이는것이 저는 맞는것 같은데...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7.11.10 21:51:43

다비아의 기록을 예인이가 깼구나.
93년 생이면 이제 14살인데,
감히 다비안이 되다니, ㅎㅎ
예인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글을 써야겠다.
네가 어렸을 때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성탄절에 선물을 준다고 믿었지?
그런데 나이가 드니까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지?
그것 말고도 네가 오해하고 있는 게 이 세상에는 아주 많단다.
해와 달이 우리에게는 비슷한 크기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해가 달보다 수천배나 크단다.
그런 오해를 조금씩 풀어가는 게 바로 어른이 된다는 것이란다.
어른이 되어도 그런 오해를 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문제지.
북한 공산당은 무조건 죽일 놈들이라고 생각하는 어른도 있고,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무조건 지옥 간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세상을 배워보거라.
하나님의 말씀을 선입견 없이 바르게 이해하려면
조금 더 세월을 기다려야 할 게다.
그때까지 용기를 갖고,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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