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6일 마음이 둔하여 질 때(5)

조회 수 1686 추천 수 3 2007.11.25 22:10:35
2007년 11월26일 마음이 둔하여 질 때(5)

이는 그들이 그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음이러라.(막 6:52)

우리는 어떻게 자기염려, 자기집착으로부터 벗어나서 마음의 경직을 피할 수 있을까요? 이런 문제는 사실 기독교보다는 불교의 가르침이 더 세밀합니다. 불교는 근본적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거든요. 그들에게 집착을 없애는 것, 즉 멸집(滅執)이 가장 핵심적인 공부입니다. 멸집에 이르는 깨우침을 돈오(頓悟)라고 하는데,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멸도(滅道:집착에서 벗어나려는 수행)를 행합니다. 등을 바닥에 대지 않고 꼿꼿이 편 채로 24시간 도를 닦는 장좌불와를 수년씩 행하는 고승들도 제법 된다고 합니다. 그런 깨우침이 과연 마음공부로 가능한지에 대해서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수행이 무의미하다는 게 아니라 인간의 실존 자체가 그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질문입니다.
제가 잘 알지도 못하는 말을 하느라, 한눈을 팔았군요. 우리 기독교인들도 마음의 경직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아집, 고집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기독교 신앙이 제기하는 길은 불교와는 다른 길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우리의 마음을 포함한 우리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따라서 마음공부가 아니라 하나님 공부가 자기집착을 넘어서는 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것만큼, 우리가 하나님과 일치하는 것만큼 우리는 자기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불교처럼 자기마음을 다스리라고 하지 않고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 마음을 다스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 주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인은 따로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깊이 알고 믿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는 놀랍고 신비로운 영의 활동을 통해서 마음이 열리는 걸 경험하게 될 겁니다. 성령이여, 저희를 도우소서!

[레벨:19]늘푸른마음

2007.11.25 22:56:12

성서에 대한 오해, 신앙에 대한 오해에서 벗어나
굳어버린 마음,
따스한 햇살 받아 활짝 열린 창문처럼
활짝 열고 싶어요.
이것이 하나님을 알아 가는 길..이고
구원이 열려 있다는 것..인가요?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오해하고 살고 있는 모습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사님!!


[레벨:0]불꽃남자

2007.11.26 01:45:44

그저 성령님께서 우리 마음에 오시기를 잠잠히 바라 볼 수 밖에 없죠.
그게 우리의 일 인것 같습니다.
새로운 한주가 시작 됬습니다.
모두 모두 추위 속에서 마음은 항상 뜨거우시길 바랍니다.
^^
profile

[레벨:29]캔디

2007.11.26 07:58:19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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