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6월17일

조회 수 824 추천 수 0 2018.06.18 21:53:10

대구샘터교회 주간일지

2018617, 성령강림 후 넷째 주일

 

1) 오늘 설교 마지막 대목에 하나님 경험의 특성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다 아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실제 신앙생활에서는 별로 진지하게 다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 경험은 절대적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경험 앞에서 다른 것들은 소소해집니다. 마치 죽음 앞에서 모든 것들이 무의미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자연과 예술과 문학 등등에서 이런 경험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절대적인 힘을 경험하는 사람들입니다. 그걸 실제로 느끼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전업 목사로서 제가 어느 쪽에 속한 사람인지를 저 역시 계속 질문하고 있습니다.

 

2) 예배 진행에 관해서 소소한 것 몇 가지를 말씀드립니다. 오늘부터 예배 시작 30분 전부터 성곡을 틀기로 했습니다. 예배 부장이 주관합니다. 좋은 곡을 씨디나 파일로 갖고 있는 분들은 장 집사와 의논해주십시오. 성곡을 보내는 시간은 반주자가 직접 반주를 시작할 때까지입니다. 예배는 11시에 시작됩니다. 사회자가 시간에 맞추어서 오프닝 멘트를 하는 것으로 예배가 시작됩니다. 제가 예배 위원들과 5분 전에 들어와서 자리에 앉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을 대충 짐작하고 있습니다. 사회자들이 2,3분씩 일찍 시작하는 경향이 있어서 오늘은 굳이 시간을 확인해보았습니다. 1058분에 시작하더군요. 가능하면 제 시간에 시작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요즘 예배 중 일어서는 순서에서 의자 옮기는 소리가 크게 줄었습니다. 아마 두 주간 전에 체어 슈즈를 갈아 낀 탓으로 보입니다. 3년 동안 사용했던 체어 슈즈의 밑창이 닳아서 탄력이 떨어졌었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조용한 우리교회 예배가 의자 소리까지 없어지니 너무 조용한 듯해서 적막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 대신 찬송소리는 울림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3) 금년 전반기 등록교인 환영 모임이 오늘 열렸습니다. 식사 친교 시간에 가족별로 인사를 하고 각자에게 장미꽃 한 송이씩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4명 전체 가족, 모녀 가족, 부부 가족, 개인 2명이었습니다. 진행을 맡은 새신자 돌보미정 집사가 가족 대표에게 소감 한 마디씩 하라고 하니, 모두들 재미있고 의미 있는 말씀들을 하시네요. 식사 뒤에 1층 카페 큰 룸에서 본격적인 담소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등록신자 10, 사무관리부장, 새신자 돌보미, 정목사, 이렇게 13명이 둘러앉았습니다. 저는 에스프레소를 시켰고, 아메리카노를 시킨 분도 있고, 블루베리 스무디를 시키거나 식성에 따라서 여러 음료를 시켰습니다. 어떤 형식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대화가 즐겁게 진행되었습니다. 나이를 보니 202, 303, 403, 602명입니다. 50대만 빠졌군요. 우리교회 신앙생활에서 아쉬운 점을 말해달라고 하자, 20대에 속한 청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두가 낯선 분들인데, 기존의 신자들께서 새 신자들에게 먼저 다가와 주셨으면 좋을 것 같다.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차가운 것 같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이런 지적은 옳다고 봅니다. 정 목사의 설교를 들을 때마다 신앙적인 역동성을 느낀다는 분이 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전반기에 열 분이 등록하는 경우는 우리교회로서는 드문 일입니다. 모두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4) 다음 주일에는 교인 간담회가 열립니다. 특별히 토의해야 할 안건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일반 신자가 운영위원장을 맡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호칭 장로(또는 권사) 제도입니다. 이 안건은 몇 년 전부터 논의되었습니다. 정관 개정에서는 과반수가 아니라 3분의 2 찬성이 필요합니다. 정관 개정을 위한 교인총회를 열기 전에 교인간담회를 통해서 중지를 모아야 합니다. 모든 교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5) 오늘도 예배와 식사 후의 1층 카페 풍경을 보신 분들이 있으신가요? 큰 룸에는 새신자 환영 모임에 참여한 분들이 자리했고, 홀 중앙의 원탁 테이블에는 루디아 회원들이, 벽 쪽 탁자에는 손님으로 오신 한 분을 포함해서 3명의 여자 신자들이, 대형 유리창 쪽으로는 4명의 나이 든 여자 신자들, 그리고 바로 옆 자리에는 손님으로 온 한 분을 포함해서 2명의 신자가, 마지막으로 카운터 쪽의 탁자에는 여섯 분의 남자 교우들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교회 신자들로 카페가 가득했다고 보면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먼저 갈 분들은 가고, 430분에 모두 헤어졌습니다. 우리가 다른 손님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6) 3명의 여자 교우들이 자리한 탁자로 가서 제가 잠시 합석했습니다. 손님으로 오신 분을 잘 알고 있었거든요. 오래 신앙의 동지로 지내온 옆의 분들이 이 친구가 앞으로 우리교회에 나올 겁니다.’ 하면서 자초지종을 설명합니다. 다음 주일에는 일이 있어서 안 되고, 그 다음 주일부터 나올 예정이니 반갑게 맞아주십시오. 그곳에 있던 아무개 집사가 목사님, 저 앞으로 세 주간 교회에 못나옵니다.’ 하더군요. , 그러냐고 하니, 남편이 사정이 있어서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요양병원에 계신 시어머니를 모시고 그곳 교회에 가야 한다는 겁니다. 늙으신 친정어머니도 언니와 번갈아가면서 돌봐야 하고, 시어머니도 돌봐야 하고, 본인은 주말 3일 동안 밤 11시까지 빵집에서 알바 해야 합니다. 힘내세요.

 

7) 예배 출석인원: 82, 헌금: 1,2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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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하늘연어

2018.06.19 09:53:14

젊은 분들이 새로 많이 등록하셨네요.

좋은 일입니다. 축하를 드립니다.


5)항의  "큰 룸에는 새신 환영 모임에"에서 "사'는 "자"의 오기인 것같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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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8.06.19 20:46:04

예, 고쳐놓겠습니다.

당케 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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