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일기(73)- 트랙터

조회 수 1959 추천 수 0 2020.09.23 20:05:30

 우리 집은 약간 높은 자리에 위치합니다. 바로 밑에는 이장 집이 있고, 그 옆에는 500평쯤 되어 보이는 밭이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 언덕을 내려가면 바로 앞에 나타나는 밭입니다. 늘 그 밭 옆을 지나다니기에 그곳에서 어떤 작물이 자라는지 잘 압니다. 일 년 내도록 뭔가가 자랍니다. 겨울에는 양파가 자라고 여름에는 고추가 자랍니다. 이번에 양파 농사도 시원치 않았고, 고추 농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양파는 생산이 너무 많아서 수확하지 않고 정부 보조금을 받고 갈아엎더군요. 고추는 비가 많이 온 탓인지 상품이 될만한 고추는 반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밭을 갈았습니다. 양파를 심을지, 아니면 김장 배추나 무를 심을지 모르겠군요. 트랙터 운전을 잘하는 농부입니다. 나이는 제 또래로 보이는데, 아주 부지런하십니다. 힘든 일은 트랙터가 하지만 비닐 깔기나 양파 심기와 거두기, 그리고 약 치기 등은 일일이 손으로 합니다. 약을 칠 때는 농부와 아내 둘이서, 손이 많이 가는 다른 일은 예닐곱 명의 여자 일꾼들이 합니다. 이 농부는 우리 동네 사람이 아닙니다. 여러 동네에 땅을 빌려서 농사를 전문적으로 짓습니다. 이번 겨울 농사는 결과가 좋아야 할 텐데, 제가 공연히 마음이 쓰이는군요. 트랙터 모는 모습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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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한 대가 100 사람 몫은 담당하는 것 같습니다. 힘이 대단합니다. 하는 일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한 마디로 못하는 일이 없는 녀석이에요. 저도 한 대 장만하고 싶군요. 아래는 조금 가까이 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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