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094) 5:34

그러나 나는 사람에게서 증언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다만 이 말을 하는 것은 너희로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

 

 

사람에게서 증언은 예수에 대한 요한의 증언을 가리킨다. 그 내용은 요 1:19-34절에 나온다. 이 대목은 두 단락으로 나뉜다. 19-28절은 유대인들의 질문에 대한 요한의 대답이고, 29-34절은 예수가 요한에게 세례 받은 이야기다. 두 단락 모두 요한이 예수를 증언한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 단락만 보자.

요한에게 세례 받기 위해서 오는 예수를 보고 요한이 한 말은 유명하다. 예수를 주제로 하는 오라토리오나 칸타타에 자주 나오는 문장이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1:29). 유튜브에서 여러 형식으로 불리는 찬양 아그누스 데이’(하나님의 어린 양)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예수의 초기 상황인데도 이미 죽음을 암시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P5AAa6wZ0

https://www.youtube.com/watch?v=YVowLNuV4Zk

 

예수가 세례 받은 이야기이지만 요한복음 기자는 그 장면을 명시적으로 진술하지는 않는다. 성령이 비둘기 같이 내려왔다는 사실만 짚는다. 간접적인 묘사다. 요한복음 기자는 이 장면에서 주저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가 요한에게 세례 받았다는 사실은 오해를 살만하기 때문이다. 세례 요한은 예수에게 세례 주는 역할을 충분히 감당했다. 그 역할을 통해서 그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증언한 것이다. 요한복음 기자는 위 구절 34절에서 요한의 증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는 곧 예수가 요한에게 세례 받을 필요가 없었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가 세례를 받은 이유는 너희로 구원을 받게하려는 데에 있다. 예수가 인간으로서의 모든 것을 감당해야만 실질적인 구원이 발생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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