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5일 열두 제자 (6)

조회 수 2356 추천 수 48 2006.12.05 13:28:03
2006년 12월5일 열두 제자 (6)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러라.(막 3:15)

본문에 따르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준 두 번째 사명은 “귀신을 내쫓는 권능”이었습니다. 첫 번째 사명인 전도와 두 번째인 축귀의 권능은 약간 성격이 다른 것처럼 보입니다. 전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것이라면, 축귀는 악한 영을 내쫓는 능력입니다. 전자는 그야말로 사명이고, 후자는 권한일지 모릅니다. 전자는 언어의 세계이고, 후자는 능력의 세계입니다. 전자를 논리라고 한다면, 후자는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사는 사람에게는 이 두 가지 요소가 모두 필요합니다. 말씀 선포는 언어의 논리성을 필요로 합니다. 하나님의 구원 행위를 논리적인 언어로 설명하지 않고 전할 수는 없으니까요. 성서 기자들도 하나님을 무조건 믿으라고 강요지 않고 믿어야 할 이유를 제시합니다. 그들은 그 하나님이 창조자이며, 심판자이고, 능력이 많으신 분이라는 사실을 놓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논리적 설명을 우리는 변증(apologetic)이라고 말합니다.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베드로가 예루살렘에서 행한 설교나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 외친 설교도 역시 하나님의 행위와 정체를 논리적으로 변증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예수님의 제자들은 말의 논리성에 머물지 않아야 합니다. 삶의 능력이 그걸 받쳐 주지 않으면 그 언어는 고담준론에 떨어지고 맙니다. 궁극적으로 말한다면 언어보다는 삶의 능력이 더 우선적입니다. 축귀의 능력으로부터 하나님에 대한 논리적인 변증이 가능하니까요.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 4:20)는 바울의 진술이 바로 이것을 의미합니다. 말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능력이 존재론적으로 우선한다는 뜻입니다. 말의 전도와 능력의 축귀, 이것은 제자들의 삶에 나타나는 두 가지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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