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1일 요한의 시체

조회 수 1705 추천 수 13 2007.07.11 09:26:39
2007년 7월11일  요한의 시체

요한의 제자들이 듣고 와서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니라. (막 6:29)

요한은 끔찍하고 허망하게 죽었습니다. 예수님은 빌라도에게 공식적으로 재판이라도 받았지만 요한은 그런 절차도 없이 헤롯의 생일잔치 자리에서 벌어진 그들의 객쩍은 농담 몇 마디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무리 헤롯이 왕이라고 하지만 로마의 식민 치하에서 총독의 재가 없이 이렇게 참수형을 집행할 수 있는지는 제가 문헌을 조사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 당시야 공식과 비공식이 그렇게 엄격하게 구별되지도 않았을 때니까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는 있었을 겁니다.
요한의 죽음이 비극이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런 방식으로 역사가 발전하는지도 모릅니다. 만약 세례 요한이 예수님의 공생애 바로 직전이나 아니면 아주 초기에 죽지 않았다면, 아니 요한이 예수님보다 더 오래 살았다면 예수님의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예수님의 공생애는 요한의 죽음으로 가능했습니다. 예수님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으며, 요한의 제자들 중에서 일부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요한은 옥게 갇힌 몸으로 제자들을 예수님에게 보내어 메시아가 바로 당신인가 하고 물었습니다. 그는 흥해야 하고 나는 망해야 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어쨌든지 요한은 예수님의 공생애를 가능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그리스도 사건을 승하게 한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 그가 그렇게 갔습니다. 비록 참혹하지만 그는 역사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반드시 필요했던 일을 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그는 메시야의 길을 곧게 한 예언자입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요한의 소식을 듣고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했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요한이 예수님보다 제자 교육을 잘 시켰는지 모르겠군요. 요한이 죽은 몇 년 후 예수님이 죽었을 때 예수님의 시체를 장사한 사람은 제자가 아니라 아리마대 요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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