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6일 두려움과 기쁨

조회 수 1970 추천 수 24 2007.05.16 08:11:32
2007년 5월16일 두려움과 기쁨

여자가 자기에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여쭈니 (막 5:33)

오늘 본문은 이 여자가 자신에게 일어난 일로 인해서 두려워했다고 그 상황을 설명합니다. 그에게 일어난 일은 물론 혈루의 근원이 치유되고 자신의 은밀한 행위를 예수가 짚어냈다는 것이겠지요. 이것이 과연 두려워할 일인가요? 아니면 기뻐해야 할 일인가요? 자신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두려움의 이유이고, 평생소원이 해결되었다는 것은 기쁨의 이유이겠지요. 종교 경험은 이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 경험이 두려움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그것이 기본적으로 낯설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귀신 앞에서 두려워하는 이유도 역시 귀신이 우리의 일상과 전혀 다른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귀신이 존재한다면 말입니다. 우리가 고승들을 두려워하는 이유도 그들이 우리와 질적으로 다르게 살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은 우리에게 두 가지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우리의 삶을 파괴하는 공포입니다. 전쟁, 기아, 질병, 성폭력 등등, 인간 삶을 파괴하는 세력은 우리에게 공포심을 유발합니다. 삶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우리를 심층의 기쁨으로 끌어당기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이것은 나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그분의 선물이겠지요. 깊은 영성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한결같이 기쁨을 만끽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그가 처한 상황이 좋지 못하다고 하더라도 그의 내면에서는 기쁨이, 마치 샘물 같은 기쁨이 솟아납니다.
왜 그럴까요? 영적인 존재인 인간은 표면적 일상에서는 결코 만족할 수 없고, 그 심층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 일상의 심층이 바로 성령이 활동하는 영역이며, 그 안에서 우리는 거룩한 두려움을 경험합니다. 그 결과는 기쁨입니다. 성서가 보도하지 않지만 이 여자는 분명히 기쁨으로 가득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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