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5일 잔잔해진 바람

조회 수 2177 추천 수 20 2007.03.25 08:09:10
2007년 3월25일 잔잔해진 바람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막 4:39)

어제 쓴 묵상을 읽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실제로 광풍을 제어한 게 아니라 제자들이 그렇게 인식했을 뿐이라는 말인가, 하는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게 성서읽기에서 매우 어려운 대목입니다. 성서 시대에는 아주 명백한 사실로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하더라도 오늘의 독자들에게는 그렇지 못한 것들이 성서에 많습니다. 홍해가 갈라졌다거나 해와 달이 멈추었다는 보도들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성서기자들은 그들 방식으로 하나님의 통치를 경험했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의 통치이며, 계시입니다. 그들은 그것을 자기들이 살던 시대의 개념과 용어로 설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의 독자들은 그러한 진술의 표층을 뚫고 들어가서 그것이 원래 담아내려고 한 영적 현실에 도달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도 역시 그렇습니다. 이런 사건에서 광풍이 초자연적으로 멈추었다거나, 또는 아니라는 논쟁은 부질없습니다. 본문 전승에 참여한 사람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아주 명백하게 경험했습니다. 그것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서 그들이 예수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경험했던 것을 회상의 방식으로 서술하고 있는 중입니다. 장애인들도 치유되고, 자연도 제어되는 일이 예수에게서 발생했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성서의 의미만을 찾다가 결국 성서의 역사성은 모두 사라지는 게 아닌가 하고 염려할 분들이 계시겠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사건에서 의미만 취하려는 게 아닙니다. 역사와 의미를 꿰뚫은 영적인 힘을 포착하자는 것입니다. 예수님에 의해서 광풍이 잦아들었다는 진술은 예수님에게 창조의 원초적인 능력이 있다는 신앙고백입니다. 그는 메시아라는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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