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5일 예수의 가르침 (2)

조회 수 2177 추천 수 39 2007.01.05 09:28:18
2007년 1월5일 예수의 가르침 (2)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시니 큰 무리가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온 무리는 바닷가 육지에 있더라.(막 4:1)

예수님은 좋은 선생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기와 자신의 지식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진리 자체에 집중하셨기 때문입니다. 진리를 깨달은 선생은 늘 이런 태도를 취합니다. 그는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 애를 쓰지 않습니다. 그는 당연히 청중을 기만하지도 않고 선동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단지 진리의 물결에 자신을 맡길 뿐입니다.
반면에 바리새인들은 매우 의도적으로 가르쳤습니다. 그들은 어떤 목표를 정해놓고 그쪽으로 청중들을 몰고 갔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 금식해야 하고, 십일조를 드려야 하고, 하루에 일곱 번 기도하라고 다그쳤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전통규범 안으로 청중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바로 선생의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죠. 이런 방식의 가르침은 인간을 죽입니다. 오늘 한국의 입시교육이 청소년들의 삶을 파괴하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예수님의 가르침은 직관적이고 깊이가 있었는데, 청중들에게 쉽게 다가가지는 못했습니다. 대개는 못 알아먹겠다든지, 시시하다든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여러분은 광야에서 남자만 5천명 이상이 모였다는 복음서의 보도에 근거해서 민중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환호했으리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일시적으로 그런 현상이 없지 않았다 하더라도 예수님의 가르침이 대중성을 확보했으리라는 예상은 별로 정확한 게 아닙니다. 만약 그가 대중성을 확보했다면 그렇게 무력하게 십자가에서 처형당할 리가 없습니다.
오늘 교회 지도자들은 진리에 사로잡힌 사람들인가요, 선동하는 사람들인가요? 설교가 매우 의도적이고, 작위적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안타깝지만 후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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