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4일 돌밭에 떨어진 씨 (2)

조회 수 2660 추천 수 35 2007.01.24 08:16:05
2007년 1월24일 돌밭에 떨어진 씨 (2)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막 4:6)

돌밭에 떨어진 씨는 싹이 났지만 뿌리가 햇빛에 타버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햇빛은 양날을 가진 칼과 같습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이면서 동시에 생명을 파괴하는 힘이기도 합니다. 식물에 한정해서 본다면, 뿌리를 흙에 내리고 있는 식물에게는 햇빛이 생명의 근원이지만 뿌리가 없는 식물에게는 죽음의 힘입니다.
신앙의 뿌리는 무엇일까요? 가장 일반적인 대답은 ‘하나님 경험’입니다. 젊은 연인들의 사랑도 그들이 함께 나눈 경험에 의해서 풍성해지는 것처럼 하나님과의 관계도 그와 같습니다. 우리가 매일 하나님 경험에 대한 고백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요. 성서의 진술도 모두 하나님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의 하나님 경험이 얼마나 정당한가에 있습니다. 사이비 이단들도 모두 나름으로 하나님 경험을 주장하는 걸 보면 하나님 경험이라는 게 말만으로는 그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어려운 점은 아무도 다른 사람의 하나님 경험을 재단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사랑도 나이가 들면서 다르게 나타나는 것처럼 하나님도 늘 새롭게 인간과 만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 경험을 판단하는데 아무런 기준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십자군 전쟁이나 마녀사냥, 이라크 전쟁을 일으키면서 그것을 하나님 경험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나님 경험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준은 크게 놓고 볼 때 생명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생명사건에서 만나시는 분입니다. 복음서에서도 예수님은 신분, 도덕성, 율법준수 여부에 상관없이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만 전념하셨습니다. 궁극적인 생명 사건은 물론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인간 구원입니다. 생명에 대한 인식과 경험이 풍부해지는 것이야말로 신앙의 뿌리가 깊어지는 지름길입니다. 그 생명은 미물에서 우주에까지 닿아야겠지요.

breathe

2007.01.24 13:38:20

목사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에 경험이 아닌 것에 대해 비유하신 (이라크 전쟁 등등) 내용은 실천력과 하나님의 기준은
알 수 없으나 저를 제외한 수준높은 다비아 회원들에게 주시기에는... 좀 뭣하긴 하겠습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7.01.25 08:12:20

브레쓰 님,
위의 대글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군요.
내게 이렇게 독해력이 없으니 원.
좋은 하루.

breathe

2007.01.28 08:28:25

목사님, 죄송합니다. <십자군 전쟁이나 마녀사냥, 이라크 전쟁을 일으키면서 그것을 하나님 경험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요> <ㅡ 비유를 다비아 회원들께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라 생각할
분이 없을 거라는 뜻입니다.
제가 글 쓸 때 이해도모를 위한 세심한 글쓰기에 조금 무책임한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긴 글을 쓰시는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목사님 외에 다비아 회원들의 장문을 보면 대단하시다 생각 자주 합니다.
좋은 하루는 못되고 기도를 요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어느 때보다 제겐 은혜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07 2월3일 들을 귀 (6) [5] 2007-02-03 2290
306 2월2일 들을 귀 (5) [6] 2007-02-02 2245
305 2월1일 들을 귀 (4) 2007-02-01 2109
304 1월31일 들을 귀 (3) [2] 2007-01-31 2236
303 1월30일 들을 귀 (2) 2007-01-30 2098
302 1월29일 들을 귀 (1) [3] 2007-01-29 2881
301 1월28일 좋은 땅에 떨어진 씨(3) [2] 2007-01-28 2845
300 1월27일 좋은 땅에 떨어진 씨(2) [1] 2007-01-27 2284
299 1월26일 좋은 땅에 떨어진 씨(1) 2007-01-26 2133
298 1월25일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 [3] 2007-01-25 2784
» 1월24일 돌밭에 떨어진 씨 (2) [3] 2007-01-24 2660
296 1월23일 돌밭에 떨어진 씨 (1) [2] 2007-01-23 2506
295 1월22일 길가에 떨어진 씨 [4] 2007-01-22 3604
294 1월21일 씨 (9) 2007-01-21 2401
293 1월20일 씨 (8) [2] 2007-01-20 2520
292 1월19일 씨 (7) [6] 2007-01-19 2428
291 1월18일 씨 (6) [2] 2007-01-18 2478
290 1월17일 씨 (5) [1] 2007-01-17 2198
289 1월16일 씨 (4) [3] 2007-01-16 2722
288 1월15일 씨 (3) 2007-01-15 2061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