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5일 당신의 어머니 (3)

조회 수 2306 추천 수 44 2006.12.25 08:12:11
2006년 12월25일 당신의 어머니 (3)

무리가 예수를 둘러앉았다가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찾나이다. (막 3:32)

누가복음에 따르면 임신한 마리아가 요셉과 함께 고향인 나사렛에서 베들레헴으로 호적 신고를 위하여 왔다가 예수를 낳았습니다. 로마 황제의 명령에 따른 호적신고였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은 약간 다르게 보도합니다. 마태복음 2장1절에는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며”라고 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에서 긴 여행을 한 사람들은 동방박사들입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동방박사들이 돌아간 다음에 헤롯이 아기를 죽이려 한다는 꿈을 꾼 다음에 이집트로 피난을 떠납니다.
사실 예수님의 출생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게 불확실하기도 하고, 어떤 점에서 별로 중요하기 않기도 하기 때문에 복음서 중에서 가장 일찍 기록된 마가복음과 가장 늦게 기록된 요한복음은 이에 대해서 침묵합니다. 그러나 두 복음서가 예수출생 설화를 전승하고 있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입니다. 그것이 복음의 본질은 아니지만 그것을 통해서 예수의 공생애가 훨씬 풍요로워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출생 이야기는 어떻게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들어오게 된 것일까요? 마리아가 가장 큰 역할을 했겠지요. 예수출생을 아는 사람은 오직 마리아 밖에 없었으니까요. 남편 요셉은 일찍 죽었을 것이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 중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굳이 기억할만한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마리아는 예수를 잉태할 때 태몽을 꾸지 않았을까요? 그게 바로 천사의 고지였을까요? 그는 임신 열 달 동안 무슨 기도를 드렸을까요? 자기 뱃속의 아기가 비상한 사람이 될 거라는 어떤 느낌이나 암시를 받았을까요? 그녀의 기억에 따라서, 또는 두세 번 다리를 거쳐 전해진 예수의 출생이 이야기가 동화처럼 아름답게 마태와 누가복음에 등장합니다. 오늘은 예수님이 오신 날입니다. 성탄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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