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3일 서기관들의 비난

조회 수 2264 추천 수 32 2006.12.13 07:28:03
2006년 12월13일 서기관들의 비난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그가 바알세불이 지폈다 하며 또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막 3:22)

마가복음 기자는 친족에 대한 이야기는 한 마디로 끝내고 다시 서기관들을 등장시킵니다. 그들은 신학자들입니다. 그들이 예루살렘에서 내려왔다는 건 제사장들이 그들을 파송했다는 뜻이겠지요. 예수님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하나님 나라 운동이 제사장들을 비롯한 예루살렘 종교 지도자들에게 위험스러운 것으로 비쳐진 것 같습니다.
예루살렘 지도자들에게 특명을 받고 갈릴리 호수 마을인 가버나움까지 올라온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두 가지로 비난했습니다. 첫째, 예수는 귀신 들렸다. 바알세불은 “오물의 신”을 의미하는데, 이런 용어가 어떻게 전승되었는지는 정확한 정보가 없습니다. 둘째, 예수는 악마와 결탁했으며, 주술을 행한다.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는 말은 곧 주술을 부린다는 뜻입니다. 만약 서기관들의 이런 비난이 민중들에게 받아들여지기만 한다면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운동은 순식간에 힘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마술을 행하는 자는 죽어야 한다는 율법에 의해서 예수님은 사람들의 돌팔매를 맞을지 모릅니다. 사실 예수님에게 민중들의 이런 위협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터무니없는 비난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반복되면 민중들에게 일정한 효력을 내는 것 같습니다. 요즘도 그렇지요.
서기관들의 이런 비난과 음모는 안타깝지만 그리스도교 역사에서도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단자들을 종교재판에 붙이거나 마녀사냥 같은 것들이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이슬람과 싸운 십자군 전쟁이나 신교와 구교의 다툼이었던 30년 전쟁도 모두 이런 비난과 음모가 상당히 깊숙이 영향을 끼쳤습니다. 아무런 근거로 없이 예수님을 비난하고 음모를 꾸민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오히려 악마와 결탁한 사람들이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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