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76
4:5
보좌로부터 번개와 음성과 우렛소리가 나고 보좌 앞에 켠 등불 일곱이 있으니 이는 하나님의 일곱 영이라.
이제 번개와 음성과 우렛소리가 나옵니다. 요한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존엄을 당시 가장 위력적인 자연현상으로 묘사했습니다. 2천 년 전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보십시오. 번개와 천둥은 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을 겁니다. 누구도 하늘에서 내려치는 번개와 우렛소리를 당해낼 수 없습니다. 그런 현상이 지나기만 기다릴 뿐입니다. 물론 지금도 그런 자연현상을 보면 두렵기는 하지만 당시에는 오늘과 같은 천문학이 발전하지 못했기에 지금 우리와는 다른 차원에서 두려워했을 겁니다.
출애굽기에는 출애굽 이후 미디안 광야를 지나는 고대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셨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화산 폭발 현상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인도하려고 일부러 구름 기둥을 만들어내거나 불기둥을 만들어낸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만나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만나는 지금도 미디안 광야에서 얻을 수 있는 식물의 일종입니다. 보통 때는 거들떠보지 않았던 것이지만 당시 광야에 떠돌이 신세로 살던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먹을거리였습니다.
우리에게 영적인 눈이 열리고 귀가 열리면 다른 사람과 똑같은 조건 가운데서 살아가면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세상의 모든 것들이, 예컨대 봄꽃 한 송이와 새 한 마리와 비 한 방울 등등이 모두 보석으로 경험됩니다. 그런 눈이 열리면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겁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그런 염려는 이방인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게 아니겠습니까.
5년쓴 폰의 카메라가 수명을 다 하여 '큰 맘 먹고' 새 폰을 바꾸었습니다.
무려 's23울트라'라는 놈인데 '2억화소 카메라'라는 말에 눈 딱 감고 질렀습니다.
2억화소 카메라로 찍은 달 한번 감상해 보세요. 목사님 동네 동편 언덕에서 미소를 지어주던
바로 그 시각에 우리동네 동편 산에서 카메라 창으로 달을 들여다 보는 저에게도 미소를 지어주고 있었습니다.
토끼가 보이나요? 참 대단한 세상입니다.
공동번역 [4:5 그 옥좌에는 번개가 번쩍였고 요란한 소리와 천둥 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옥좌 앞에서는 일곱 횃불이 훨훨 타고 있었습니다. 그 일곱 횃불은 하느님의 일곱 영신이십니다.]
새번역 [4:5 그 보좌로부터 번개가 치고, 음성과 천둥이 울려 나오고, 그 보좌 앞에는 일곱 개의 횃불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 일곱 횃불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십니다.]
오늘은 경칩입니다.
아들 녀석이 태어난 날이기도 하고요,
봄의 기운이 따뜻 합니다.
서서히 봄의 전령사들의 향연이 시작 되겠지요.
금주 토요일에는 매화꽃 보러 광양으로 가렵니다.
제가 무신경, 무감각의 답답한 사람 입니다.
이번만큼은 꽃 핀 매화, 그 속에 우주의 신비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영의 눈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내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