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90
5:8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
위 구절이 묘사하는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시겠지요. 어린 양이 보좌에 앉으신 이로부터 두루마리를 전달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가장 초기의 신앙고백을 묵시문학의 관점에서 묘사한 것으로서 그가 하나님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뜻입니다. 사자, 송아지, 사람, 독수리 형상을 한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가 어린 양 앞에 엎드렸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는데, 어린 양을 실제 동물로 보면 안 됩니다. 십자가에 처형당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은유입니다. 전체 이십팔 명의 짐승 형상과 장로는 거문고(하프)와 금 대접을 손에 들었습니다. 금 대접에는 향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보통은 향이 진하다고 말하지 가득하다고 하지는 않으나 어쨌든지 비슷한 뜻이겠지요. 향을 가리켜서 성도의 기도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거문고는 성도의 찬양이겠지요.
우리는 지금 요한이 본 거룩한 환상을 따라가는 중입니다. 이 대목은 하늘 보좌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풍경입니다. 괴이하게 보이는 현상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요한이 하늘 보좌를 말하나 실제로는 여기 땅에서 일어나는 일을 말하는 겁니다. 예배를 생각해보십시오. 삼위일체 하나님을 우리는 찬양하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말씀을 읽고 설교하고 듣습니다. 이런 일들이 바로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가 거문고와 금 대접을 듣고 어린 양 앞에 엎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예배당 정면에 설치된 십자가 형상 앞에 엎드리지 않습니까. 그 형상이 곧 어린 양입니다. 요한계시록을 일상에서 생생하게 읽고 경험할 수 있는 시야가 우리에게 열렸으면 합니다.
공동번역 [5:8 그 어린양이 두루마리를 받아들자 네 생물과 스물네 원로는 각각 거문고와 향이 담긴 금대접을 가지고 어린 양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 향은 곧 성도들의 기도입니다.]
새번역 [5:8 그가 그 두루마리를 받아 들었을때에, 네 생물과 스물네 장로가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히 담긴 금 대접을 가지고 어린 양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 향은 곧 성도들의 기도입니다.]
금 대접에 가득 담긴 것이 성도들의 기도라고 하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 기도는 하고 있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일상인으로 바빠 살고, 저녁에는 이래저래 시간에 쫓기어 살다가 집에 도착하면 바로 쓰러져 잡니다.
요즈음 일상의 과몰입으로 기도를 잃어 버리지나 않나 돌아 봅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입니다.
따뜻한 봄 햇살 앞에 잠시나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