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040- 꽃잎 한 장
내 서재의 책상 아래 방바닥에
나비 날개 같은 꽃잎 한 장 놓여있었다.
이게 어디서 왔지?
무슨 꽃잎이지?
스스로 창문을 통과해서 들어올 리는 없다.
앞서 마당 복숭아꽃에 바짝 붙어서
꽃을 바라본 순간이 기억났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어깨나 등에 붙었던 꽃잎인가보다.
곧 흔적도 없이 사라질 꽃잎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나에게
존재의 신비와 기쁨을 깨닫게 해주는 천사다.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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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신비와 기쁨을 깨닫게 해주는 천사'....너무 멋진 언어입니다. 늘 귀한 말씀으로 섬겨주시고..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