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043- 김

조회 수 612 추천 수 0 2022.04.28 09:02:44

() 043-

042.JPG  

한국 사람만큼 김을 좋아하고 자주 먹는 민족도

지구상에서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나도 그런 축에 속한다.

김과 김치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은 맛있게 먹지 싶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소화에 부담 없는 먹을거리에 손이 더 간다.

비건이 되어볼까 하는 생각도 하긴 했는데,

교우들과 어울려야 하니 불편한 일이 많기도 하고,

체력이 있어야 하는 테니스 운동을

손에서 놓을 생각이 아직 ‘1’도 없고,

채식 먹을거리를 골고루 찾아낼 정도로

부지런하지 못해서 일단은 포기했다.

바삭거리는 식감만으로는

김이 해초라는 사실을 상상하기 힘들다.

나는 김을 먹을 때

바닷물과

바닷바람과

바닷냄새와

바닷사람을 그리워한다.

그리고 그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

태양 빛도.

오늘도

태양이 빛난다.

대지와 바다 위에!

 


profile

[레벨:43]웃겨

2022.04.30 00:17:49

흰쌀밥과 김. 환상의 궁합이죠.


나는 김을 먹을 때

바닷물과

바닷바람과

바닷냄새와

바닷사람을 그리워한다.

그리고 그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

태양 빛도.


한편의 시로 읽었습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2.05.01 20:30:35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찌 이리도 

깊고 오묘하고 신비로운지요.

그 원천을 그리워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혹시 그리움이 구원 아닐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6409 옥중서간(14) [6] 2010-05-29 5340
6408 메뚜기, 4월7일 [4] 2006-04-07 5334
6407 물세례, 4월11일 2006-04-11 5321
6406 신이 된 심리학 [6] [1] 2010-09-13 5310
6405 옥중서간(1)- 종교적 인간 [2] 2010-05-03 5309
6404 10월11일 진설병 [8] 2006-10-12 5307
6403 꽃밭 만들기 file [8] 2013-06-12 5282
6402 5월14일 도망가라 2009-05-14 5230
6401 앵두 file [9] 2013-06-14 5223
6400 허리띠, 4월8일 2006-04-08 5212
6399 주간일지 12월6일 file [1] 2020-12-07 5187
6398 예수의 세례, 4월14일 [1] 2006-04-15 5161
6397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막1:1), 3월22일 [2] 2006-03-22 5158
6396 하늘로부터의 소리, 4월17일 [5] 2006-04-17 5151
6395 2010년 부활절 공동 기도문 [1] 2010-04-08 5109
6394 5월4일 하나님의 나라 (1) [1] 2006-05-04 5108
6393 예수님의 시험 (1), 4월25일 [2] 2006-04-25 5088
6392 믿음과 인격 [3] 2013-08-09 5086
6391 옥중서간(17) 2010-06-04 5081
6390 예수 그리스도 (막 1:1), 3월21일 [4] 2006-03-21 5042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