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044- 신용카드

조회 수 600 추천 수 0 2022.04.29 08:26:54

() 044- 신용카드

068.JPG  

신용카드가 만료된 줄도 몰랐다.

세월이 그렇게 빠르게 지났다니

웃음이 났다.

처음 저 카드를 발급받았을 때

만료 표시 ‘03/22’를 보고

그 시간이 오기는 할까 하고 생각했었다.

재발급받은 카드 만료는 ‘03/27’이다.

5년 뒷면 내 나이가 몇이지, 하고

잠깐 생각했다.

이렇게 신용카드 재발급 몇 번 받다가

내 인생의 후반부 시간이 다 끝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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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2022.04.30 00:22:09

전 어릴 때 2000년이라는 그 까마득한 연도가 올까. 싶었습니다.ㅎㅎ

그런데 2000년하고도 22년이나 지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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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2.05.01 20:31:35

그러게 말입니다.

2050년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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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3]우디

2022.05.21 23:05:54

초6 때에 처음으로 전자시계라는 물건을 손목에 찼습니다.

11시11분11초, '1' 이 여섯개 나란히 늘어선 그 1초를 지켜보는게 매일매일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11월 11일 11시11분11초엔 아주 신이 났었죠. 그게 뭐라고.

1111년도를 살지 못하는게 한스러웠지만,

언젠가 2022년 2월 22일 22시22분22초를 꼭 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우주의 어느 한 유일무이한 2의 행진을 지켜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어요.


몇달 전 문득 초6때 그 생각이 나면서 디지털시계에서 12개의 2가 줄서는 순간을 지켜봤지요.

그 소감이 어땠는가 하면....

"아... 이 날이 오네, 40년이 안걸려서 결국 이 날이 왔구나. 

..........................

..........................

죽는 날도 결국 오겠구나!"


살면서 나의 죽음이 가장 현실감 있게 짜릿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사고도 질병도, 누군가의 장례식도 아닌 전자시계를 보면서 말이죠.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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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2.05.23 21:20:46

세상은 정말 이상한 곳이죠?

시간도 이상한 현상이지요?

삶과 죽음도 여전히 신비지요?

원인없는 고통이나 비극도 수수께끼 같지요?

모두 예쁜 모습으로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야 할 이유가

너무 많은데도 그게 잘 되지 않는답니다.

그걸 어렴풋이 느끼는 사람만이라도 

동화 속에 있는 지혜로운 아이처럼 

지치지 않고 꿈꾸듯이 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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