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6:9

조회 수 569 추천 수 0 2023.11.03 07:13:3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66

16:9

사람들이 크게 태움에 태워진지라 이 재앙들을 행하는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이름을 비방하며 또 회개하지 아니하고 주께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더라

 

불에 태움을 당한 사람들은 여전히 하나님 이름을 비방하고 회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재앙의 원류라 할 애굽에 내린 재앙 이야기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굽 왕 바로는 작은 재앙에는 아예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큰 재앙 앞에서 모세의 요구를 들어주는 듯하다가 곧 취소했습니다. 애굽 백성의 맏아들과 모든 가축의 맏배가 죽는 마지막 열 번째 재앙 앞에서 겁을 먹은 바로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끌고 애굽을 떠날 수 있도록 허락해주었습니다. 그것도 잠시뿐입니다. 얼마 후에 바로는 추격부대를 보냈습니다.

이게 인간의 본성입니다. 발등의 불이 꺼지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갑니다. 구약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출애굽 이후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경험하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경험했으나 그들은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모세가 율법을 받으러 시내 산에 올라갔을 때 그들은 금송아지를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일들은 고대 이스라엘 역사에서 이어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구약의 이스라엘이 행한 배신의 역사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순간 은혜를 받았다거나 거꾸로 큰 시험을 받았다고 해도 회개는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은 더더욱 쉽지 않습니다. 자기 살아오던 관성을 거스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기에 단번에 돌이키기보다는 시나브로 바꿔나가는 게 최선입니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급커브를 틀려면 속도를 늦춰야 하듯이 말입니다.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은 방향만은 분명하게 잡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야만 흔들리거나 기울어지다가도 다시 제자리를 잡을 수 있거든요. 방향성을 놓치지 않으려면 나침반이 필요하겠지요. 영적인 나침반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은 안 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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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11.11 08:55:30

사람들이 크게 태움에 태워진지라

시신을 불에 태우는 우리나라 화장률 지난해 90%가 넘었다고 합니다.

저도 죽으면 태워지겠죠?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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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11.11 20:49:57

ㅎㅎ 최용우 님이 무섭다고 하시니, 다른 사람이야 오죽하겠어요.

우리 목숨이 끊어지면 우리 몸은 그냥 원자 덩어리니까 아무 상관이 없겠지요.

화장으로 빨리 사라지는 게 매장으로 오래 썩는 거보다는,

그러니까 박테리아에게 오래 파 먹히는 것보다는 훨씬 덜 무서울 겁니다. 

의대 실험용으로 쓰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이론적으로는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느냐, 하는 건 또 다른 문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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