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6:13

조회 수 310 추천 수 0 2023.11.10 07:18:0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70

16:13

또 내가 보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더러운 영을 왜 개구리 같다고 표현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출애굽 당시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의 하나도 개구리 떼였습니다. 사실 개구리를 친근하게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 생김새도 그렇고, 털이 없는 피부도 느낌이 좋지는 않습니다. 처음 인간인 아담과 이브를 유혹했다 해서 미움을 받는 뱀은 우리 인간에게 더 불편한 느낌을 주는 동물입니다. 그러나 개구리나 뱀 자체가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우리의 선입견이 작용하는 거겠지요.

요한은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을 똑같이 비판합니다. 그들의 입에서는 더러운 영이 나온다고 말입니다. 더러운 영도 영(πνεύμα)입니다. 따라서 더러운 영도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힘만으로 성령의 일인지 아니면 악한 영의 일인지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거짓 선지자에 대해서는 계 13:11에 이미 언급되었습니다. “용처럼 말을 하더라.”라는 표현이 가리키는 짐승이 바로 거짓 선지자를 가리킵니다. 거짓 선지자가 여기 16:13에서 다시 거론되는 걸 보면 복음을 왜곡하는 사람들이 교회 안에 상당한 세력을 떨치고 있었나 봅니다. 그리스도교를 배척하는 사람들의 위험성보다 거짓 선지자들의 위험성이 더 큽니다. 성경 구절을 끌어다가 사람들이 솔깃해할 만한 말을 하니까 교인들이 더 쉽게 속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만이 아니라 오늘날 설교를 입에 달고 사는 목사도 더러운 영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그걸 눈치채기 힘들다는 게 더 두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영 분별의 은사가(고전 12:10) 필요하다고 말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영 분별 은사가 있다고 큰소리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영 분별 은사를 분별할 수 있는 상위의 은사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profile

[레벨:29]최용우

2023.11.15 09:36:42

용의 입(16:13)

얼마전 대통령의 부친 49제가 동화사에서 열렸는데, 연기가 마치 구름 속 용의 입으로 들어가는 형상을 연출했다고 합니다. 모 신문은 연출단어를 빼고 <옹의 혼의 기운이 용(대통령)의 입으로 들어가듯 대통령에게 마지막 기()를 불어 넣어주는 기적>이라고 기사를 썼다하니.. ‘김일성이 솔방울로 수류탄 만들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짐승의 입 (16:13)

사탄의 우두머리는 이고 용의 쫄개들이 짐승인데, 표범, , 사자를 합쳐놓은 것 같은 기묘하고 무서운 모습입니다. 세계를 지배하는 강대국의 특징이 마치 짐승같습니다. 그 나라 지도자들 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가 온 세상에 커다란 영향을 끼칩니다. 미국 대통령이 아침에 기침을 하면 한국에서는 저녁에 감기가 걸립니다.


거짓 선지자의 입 (16:13)

성령은 '말'이 없어도 비둘기 같이 온유하고 빛처럼 스며듭니다. 그런데 불결한 영인 거짓 선지자의 입은 마치 개구리 같아서 개굴거리는 쉰 목소리를 냅니다. 목사들 치고 을 못하는 목사들 본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시끄러!” 소리 한번 치면 조용해지는 개구리떼처럼 권력이 소리 한번 치면, 순식간에 꿀먹은 개구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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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11.15 20:21:13

최용우 님이 더러운 영 세 가지를 기가막히게 묘사했네요.

개구리들의 '개굴거리는 쉰 목소리'라는 대목에서 무르팍을 쳤습니다.

수도사에다가 시인에다가 신학자에다가 산악인에다가 글쟁이고 출판인이라서 그런지,

더구나 아내 떠받드는 남편에다가 두 딸 지극 정성 사랑하는 아빠라서 그런지

무슨 주제를 만나더라도 순발력 있게 풀어내는군요.

최용우 님의 꿈인 피정의 집 마련이 잘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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