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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3월5일 작은 세계 (3) [1]

  • 2007-03-05
  • 조회 수 2450

2007년 3월5일 작은 세계 (3)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막 4:31)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을 약간 나이브하게 받아들이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대량 생산과 소비의 악순환 가운데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경종이겠거니 하고 말입니다. 그런 것만이 아닙니다. 작은 세계는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근원입니다. 상식적인 차원에서 물리의 세계를 생각해보십시오.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은 원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에 대한 존중 [1]

  • 2011-05-16
  • 조회 수 2448

그대는 무시당해본 적이 있으시오? 혹은 무시해본 적이 있소? 그런 순간을 인식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소. 사람이 어쩌다가 사람을 무시하는 말이나 행동을 할 수는 있소. 실수는 누구나 하난 법이오. 그런 걸 일일이 시비 걸 수는 없소. 문제는 천성적이라 할 정도로 사람을 무시하는 경우요. 겉으로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것만을 말하는 게 아니오. 겉으로는 아주 친절한 듯이 대하지만 속으로는 상대를 철저하게 거부하는 거요. 노골적이든지 내면적이든지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는 인간관계를 근본적으로부터 파괴하오. 사...

팔복(21)- 팍스 로마나

  • 2013-07-16
  • 조회 수 2447

가난한 자의 복에 대한 말씀은 예수 당시의 정치 사회적 배경을 놓고 생각해야 한다. 팔복만이 아니다. 성경은 모두 역사적 배경이 있다. 예컨대 구약을 읽을 때는 BC587년에 일어났던 바벨론 포로 사건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이방 바벨론에 의해서 망했다는 충격적인 사실 앞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 신앙을 총체적으로 새롭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은 절대자인가,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택했는가, 선택받은 민족에게, 또는 무죄한 이들에게 왜 불행이 일어나는가, 등등의 질문에 대한 대답...

고난 받는 메시야, 3월27일(수) [2] [1]

  • 2013-03-27
  • 조회 수 2447

머쿼리의 책 <인간이 되신 하나님> 125쪽의 몇 문장을 해석 없이 그대로 인용하겠다. 전후 맥락 없이 그 인용문만 읽어서는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래도 천천히 따라 읽다보면 뭔가가 손에 잡힐 것이다. 우리가 그의 말씀, 즉 삼위일체의 품격이라고 부르는 하나님 존재의 외적인 측면을 통해서 창조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저 영원한 말씀 속에 고난 받는 메시야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이 태초에 자신을 피조물에 투사하셨기 때문에 그는 결국 피조물 속에서 완전한 표현을 찾아야만 한...

팔복(26) 에이레노포이오스 [1]

  • 2013-07-21
  • 조회 수 2445

팔복의 목록을 다시 보자. 1) 심령이 가난한 자, 2) 애통하는 자, 3) 온유한 자, 4)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5) 긍휼히 여기는 자, 6) 마음이 청결한 자, 7) 화평하게 하는 자, 8)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 여덟 항목이 비슷하다. 서로 중복되는 것들도 있다. 1번의 심령이 가난한 자와 6번의 마음(카르디아)이 청결한 자(카다로이)는 비슷한 의미다. 2번의 애통하는 자는 고난을 당하는 자(루터 번역, Leid tragen)라는 뜻이다. 8번의 박해를 받은 자와 비슷하다. 3번의 온유하다는 말은 5번의 긍휼히 여긴다는 말과 비슷하다. 4와 8...

삶(12)

  • 2013-09-27
  • 조회 수 2444

9월27일(금) 삶(12) 예수 그리스도가 생명의 주인이라는 사실 안으로 들어가려면 우선 지금 우리의 삶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뚫어보아야 한다. 그게 없으면 저런 주제에 얽힌 기독교 교리는 관념에 떨어진다. 삶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렇게 깊은 사색이 없어도 웬만한 통찰력만 있으면 알게 되어 있다.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또 다시 배가 고프고,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도 여전히 외롭고, 아무리 건강식품을 챙기고 운동을 열심히 해도 병이 걸릴 사람은 병에 걸리고 죽을 사람은 죽는다. 우리의 유한하고 잠정적인 ...

설교공부에 대해(5) [2]

  • 2010-10-15
  • 조회 수 2444

피터 아이혀라는 독일 가톨릭신학자가 있소. 그는 신학 초보자들을 위해서 쓴 <신학의 길잡이>라는 책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소. “신학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단 하나의 물음은 바로 하느님에 대한 물음이다.” 이 진술은 설교에도 똑같이 적용되오. 설교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하나의 물음은 하나님에 대한 것이오. 하나님의 구원 행위, 하나님의 종말론적 약속, 하나님의 성육신에 대한 질문이 설교의 중심이어야만 하오. 어떤 이들은, 아니 대개의 설교자들은 인간의 반응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소. 성경에도 물론 인간의 반...

차를 마시며 [3]

  • 2010-04-12
  • 조회 수 2444

그대는 차 마시기를 좋아하오? 어떤 차요? 차 종류도 많소. 요즘은 살기가 좋아진 탓인지 웬만한 집에는 국내 차는 물론이고 중국의 보이 차나 영국의 홍차도 갖추어져 있는 것 같소. 우리 집에도 내가 이름을 알지 못하는 차가 제법 되오. 대개 선물로 받은 것들이라오. 차보다도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소. 나는 어느 쪽이라기보다는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마시는 편이오. 아침에는 거의 커피를 마시고, 오후 늦게는 차를 마실 때가 많소. 보통 다도(茶道)라는 말이 있지 않소. 차를 한 잔 끓이는데도 온갖 정성이 다 들어갑디다...

9월11일- 바리새인 (6)

  • 2006-09-11
  • 조회 수 2438

2006년 9월11일 바리새인 (6)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죄인 및 세리들과 함께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세리 및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 (막 2:16) 바리새인 서기관에게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그의 진보성입니다. 바리새인이 과연 진보적인 사람들인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사두개인들처럼 로마의 체제 안에 안주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그들이 진보적이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오늘 우리의 질문은 이것입니다. 진보적이었던 바리새인들이 왜 예수님과 대립...

헌금(9)

  • 2013-12-10
  • 조회 수 2436

헌금(9) 헌금과 연관된 여러 가지 교회 구조 문제는 접어두고 개인의 헌금 행위에 대해서만 간단히 짚자. 앞에서 두 가지 원칙을 말했다. 1) 헌금의 왜곡을 넘어서야 한다. 2) 그러나 헌금은 기독교인으로서 당위다. 이 두 가지를 충족시킬 헌금 행위는 무엇일까? 여기서 제시되는 대답은 이 글을 쓰고 있는 사람 개인의 생각에 불과하니까 모두가 따라야 할 정답으로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한 이것을 문자 그대로 자신들이 다니는 교회에 이식할 필요도 없다. 새롭게 시작하는 교회에서는 시도해볼만하다....

6월30일 유월절 만찬 준비(5) [3]

  • 2009-06-29
  • 조회 수 2436

2009년 6월30일 유월절 만찬 준비(5) 제자들이 나가 성내로 들어가서 예수께서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14:16) 유월절 만찬의 준비 과정은 앞서 일어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과정(막 11:1-10)과 비슷합니다. 그 장면에서 예수님은 제자들로 하여금 마을로 미리 가서 나귀 새끼를 풀어오게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모든 일들이 자연스럽게 진행되었습니다. 나귀 새끼 주인과 미리 약속이 되었었겠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유월절 만찬을 위한 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예수님은 제자 둘을 미리 예...

8월3일- 서기관 (2) [2]

  • 2006-08-04
  • 조회 수 2436

2006년 8월3일 서기관 (2) 어떤 서기관들이 거기 앉아서 마음에 생각하기를 (막 2:6) 서기관은 종교 전문가들입니다. 전통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꿰뚫고 있고, 현재 벌어지는 종교 현상을 명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이 사람들은 그 당시에 율법에 관한한 최고의 권위를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 서기관 이외의 종교 전문가들도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그중의 한 집단입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과 가장 큰 충돌을 빚은 이들로 묘사되고 있는 이들은 발군의 실력으로 율법을 실천적 삶에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서 서...

주간일지 3월1일 file

  • 2020-03-01
  • 조회 수 2432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20년 3월1일, 사순절 첫째 주일 1) 칭의- 롬 5:18절에서 바울은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라고 썼습니다. 놀라운 진술입니다. 기독교 복음의 진수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는 인정을 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서 인정받으려고 지나치게 애쓰지 않습니다. 목욕을 끝낸 사람이 세수에 신경을 쓰지 않는 거와 같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에서 의와 생명이 동의어라고 말하면서 우리 삶에 이미 하나님의 의와 생명이 가득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칭...

오직 믿음(1)

  • 2011-11-12
  • 조회 수 2432

마틴 루터의 신앙원리 중에 하나가 ‘솔라 피데’라는 건 그대도 잘 알고 있소. 도대체 ‘오직 믿음’이 무엇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하시오? 표면적으로만 보면 의에 이르는 길이 믿음과 더불어 행위라는 가톨릭의 주장과 대립해서 오직 믿음뿐이라는 뜻이오. 루터의 이런 원리에 따라서 개신교도들은 종교적 행위와 도덕적 행위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되었소. 안타깝게도 한국교회에서는 이 명제가 왜곡되었소. 일종의 믿음 만능주의에 빠진 것이오. 믿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자기 확신에 빠졌소. 루터가 말하는 믿음이 무...

6월12일 믿음이 없는 사람들 [3]

  • 2007-06-12
  • 조회 수 2432

2007년 6월12일 믿음이 없는 사람들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막 6:6) 본문에 따르면 예수님은 믿음이 없는 고향사람들을 이상하게 여기셨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당신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섭섭하게 생각하셨을 리는 없습니다. 그들의 영적인 상태를 안타까워하셨다는 뜻이겠지요. 믿음이 없기는 고향사람들만이 아니라 그 당시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물론이구요, 심지어 제자들도 역시 믿음이 없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예수님이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을 말씀하셨겠습니까? 새들도 보금자리...

10월8일 안식일 (4) [7]

  • 2006-10-08
  • 조회 수 2432

2006년 10월8일 안식일 (4)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저들이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까. (막 2:24) 초기 그리스도교는 오랫동안 안식일(토요일)을 지켰습니다. 훗날 태양신을 섬기던 로마 제국의 문화와 조우하는 과정에서 시나브로 주일(일요일)을 예배드리는 날로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는 물론 예수님의 부활이 일요일이었다는 사실과 아울러 로마제국이 일요일을 거룩하게 지켰다는 사실이 중요한 변수였습니다. 어쨌든지 예배모임이 토요일이냐, 일요일이냐 하는 것은 문화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별...

오사마 빈 라덴 [3]

  • 2011-05-03
  • 조회 수 2431

어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이 오사마 빈 라덴을 살해했다는 소식이 온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소. 9.11테러가 일어난 지 거의 10년 만에 장본인을 색출해서 처치한 거요.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는 이것이 미국의 승리이자 정의의 승리라고 발표했소. 빈 라덴의 테러 행위가 본질적으로 악이며, 더 나가서 세계 평화를 깬다는 사실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소. 다만 그런 테러리스트가 발현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분석이 필요하오. 그것만으로 책 한권을 써도 부족할 거요. 이에 대해서는 내가 할 말이 별로 없소....

근본주의(6) [3]

  • 2010-07-12
  • 조회 수 2431

근본주의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은 자연과학에 대한 철저한 불신이오. 자연과학을 모조리 불신하는 건 아니오. 그들의 불신은 주로 진화론에 집중되고 있소. 자연과학의 패러다임 전환을 대표하는 이론은 지동설과 진화론이오. 아직도 지동설을 부정하는 극단적인 기독교 섹트가 미국 어딘가에 있긴 하오만 온건한 근본주의자들은 지동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소. 진화론은 부정하면서 지동설은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들의 이중적 태도를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시오? 지동설은 사실로 확인이 되었지만 진화론은 그렇지 못한 탓...

5월20일 사탄아!(1) [2]

  • 2008-05-19
  • 조회 수 2431

2008년 5월20일 사탄아!(1)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막 8:33) 베드로의 항변을, 사실은 예수님을 위한 항변인데, 들으신 예수님은 예상외의 태도를 보이셨습니다. 일단 제자들을 돌아보면서 베드로를 꾸짖으셨습니다. 예수님의 꾸짖음은 베드로만이 아니라 모든 제자를 향한 것이라는 뜻이겠지요. “사탄아!” 병행구인 마태복음 16:21절 이하에는 “사탄아!” 하는 예수님의 책망이 거론되지...

2월22일 씨 뿌리는 농부(2) [5]

  • 2007-02-22
  • 조회 수 2431

2007년 2월22일 씨 뿌리는 농부(2)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막 4:27) 농부는 다만 씨를 뿌렸을 뿐이지만 씨는 ‘나서 자라’났습니다. 어제 한번 짚었지만 우리는 이 원리를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의 의지나 의도와 상관없이 생명의 세계를 열어간다는 엄정한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 우리는 우리가 완전히 의존해야 할 하나님의 나라를 오히려 우리가 생산할 수 있을 것처럼 과욕을 부리게 됩니다. 일종의 도구주...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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